이별 후 다음날 - 안녕이라 말하고 30일 동안
하워드 브론슨.마이크 라일리 지음, 선우윤학 옮김 / 큰나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건축학개론>은 남자에게 첫사랑이란 어떤 의미의 판타지인가를 잘 보여준다. 주변에서 맴돌기만 했을 뿐 고백 근처에도 이르지 못한 찌질한 시절도 첫사랑과 결합되면 가슴이 아련해지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된다. 심리학용어중 '자이가르닉 효과’란 것이 있다. 끝마치지 못하거나 완성하지 못한 일은 마음속에 계속 떠오르고 그 일을 완성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마음속에 남았던 그러한 미진함을 사라지는 것이다. 남자에게 첫사랑은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아련한 그 무엇인거다.

연애를 하다 보면 나 자신을 더욱 자세히 알게 된다. 연애하면서 나 자신도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객관적인 관찰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는 불행해지는 타입이었다. 연애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본다. 나는 자기혐오가 강한 사람이다. 무엇을 하더라도 완벽함을 추구하려 한다.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는 나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보았을 때 나는 절망하고 추락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남을 사랑하겠는가.

책을 읽으면서 계속 기억나던 것은『프로이트의 의자』였다. 어릴 때의 자신을 떠올려 그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이다. 이 방법은 특히 자신의 감정이 마구 눌러져 있는 자기희생적인 사람들에게 좋은 요법이다.  나는 어렸을 적 나를 빈 의자에 앉혀서 얘기했다. 이것저것 얘기를 했다. 칭찬부터 위로까지. 말을 하면 할수록 목이 메었다.

우리는 매일매일 갖가지 감정에 시달린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생로병사의 고통과 이별의 아픔 등 죽을 때까지 시련은 끊이지 않는다.
이별후의 심적인 충격은 그 파장이 크다. 이별후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픔에 잠기고, 어떤 날은 외로움에 잠겨 자신의 옆 빈자리를 절감한다. 또 어떤 날은 해방감을 느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또 어떤 날은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미련을 갖는다.
이 책 '이별 후 다음날'은자신의 삶을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생산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을 제안한다. 이별 후 당신이 취해야 할 자세에 정답이란 없다. 슬프면 그 슬픔을 해소할 방법을 찾고, 외로우면 빈자리를 채울 무엇인가를 찾으면 된다. 단 그 방법은 위태롭지 않은, 쓸모없는 감정낭비가 아닌 생산적인 것이어야 한다. 이별 후 30일의 시간 동안 이 책은  헤어짐 후에 진행되는 30일 동안 힘이 되어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상실의 아프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힘을 줄 수 있는 좋은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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