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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버리기 연습 - 먹어도 배고픈 사람을 위한 심리보고서
마리아 산체스 지음, 송경은 옮김, 유은정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먹어도 먹어도 먹고 돌아서면 또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음식 조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자신이 섭취하는 어떤 음식의 칼로리가 높은지 낮은지를 그런 정보를 더 이상 제공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전문가들이다. 그럼에도 이런 사람들은 살이 찐다. 이유가 뭘까? 그것은 감정 때문이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육체적인 병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한다.이를 섭식장애라 하는데 섭식장애는 크게 음식을 먹는 것을 거부하는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지나치게 많이 먹는 폭식증(신경성 폭식증)의 두 가지 부류가 있다.
거식증은 스스로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질병으로 십대 소녀들에게서 가장 흔하다. 먹는 것을 거부하는 것으로 체중 감소 등 왜곡된 신체상(자신이 매우 말랐음에도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 낮은 자존감, 과도한 운동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와 반대로 폭식증은 음식을 과도하게 먹고 억지로 토하거나 이뇨제 등을 사용해 배설해 버리는 질병이다. 과도하게 먹는 것은 배고픔이 아니라 감정적인 동요에 의해 일어난다. 다른 증상으로는 우울증, 감정의 변화, 왜곡된 신체상, 자신의 이상한 행동을 타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비밀로 하는 것 등이다.
이런 섭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조건 먹는 것을 통제해야 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자신이 뭔가를 즐기고픈 충동이 밀려올 때, 그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p.36)
저자는 “몸에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데 뭔가 먹는 것은 영양섭취가 잘못 되어서가 아니고, 전문 지식이 없어서도 아니며, 심리적인 원인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감정적 섭식은 분명 치료될 수 있다. 물론 개인적인 식습관을 바꾸어 해결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저자는 식욕을 멈출 수 없게 하는 가장 치명적인 음식을 하나 사 그것을 눈앞에 두고 들여다보며 몸 안에 어디에서 어떠한 감정들이 밀려오는지를 반복적으로 해보며 감정의 변화를 메모해보길 권유한다. 이렇게 반복하면 식사와 감정이 분리되면서 자신의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저자는 내재한 감정을 다스려 서서히 음식에 대한 욕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다이어트’라는 신체적인 문제를 정신적인 해법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인문학적인 소양을 접할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