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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하노이
김남일 외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1009년 처음 수도가 된 이래 `천년 고도`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유서 깊은 사찰과 식민지풍 교회 등 건축물들은 운치 있는 거리 풍경을 만들어낸다. 호안끼엠호를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시내가 형성돼 있는데 좁은 골목이 얽혀 있는 구시가지는 하노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100년이 넘는 긴 세월과 옛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이 책 <스토리텔링 하노이>는 전통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모습을 간직한 천년 고도, 하노이의 진면목을 소개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것으로 베트남, 특히 하노이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좋은 경험을 안겨줄 내용들이 담겨 있다.
스토리(이야기)는 무한하고 전지전능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하노이는 베트남 민족의 가장 중요한 삶의 무대였을 뿐만 아니라 무궁무진한 서사의 배경이 되었던 도시이다. 그 때문에 지금도 풍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남아있는 도시기도 하다. 하노이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항미전쟁의 자랑스러운 무용담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슴 아픈 사연들을 품고 있다. 하노이의 뿌리인 건국신화로부터 시작해 식민도시 하노이, 하노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노이가 배경이 된 문학작품, 하노이가 배경이 된 작품을 쓴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야기는 인간의 '본능'이다. 현대사회가 이미지와 영상의 과잉에 파묻히는 시장으로 말해질 때에도 그 문화 행위의 동요되지 않는 핵심은 인류의 오랜 표현 행위인 서사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야기 없이는 살 수없을것이다.
한 도시를 살펴볼 때 유명관광지만 찾아가 인증샷정도를 남기고 오는 여행은 이제 발붙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이 책이 단순히 관광지에 대한 정보만을 수록한 책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더 그곳에 대한 궁금증과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들게 만드는 것이다.
과거 우리의 선배세데들이 베트남전쟁의 참전이라는 역사적 인연을 가지고있는 베트남의 하노이라는 곳에 대해 역사적인 설화들과 베트남 대표 작가 들의 작품을 통해 다시 재조명한 부분에 대해 동참할 수 있어 행복했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꼭 찾고 싶은 도시가 되었음을 밝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