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편지 - 인류 문명에 대한 사색
최인훈 지음 / 삼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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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소설가최인훈을 생각하면 늘 습관처럼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 광장과 함께  우선 떠오른다. 이 책의 저자는 '광장'이라는 작품을 통해 당시 우리나라의 분산상황에 대한 아픔과 그것에 기인한 개인의 아픔을 인권적 시각에서 생명이 지닌 가치는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문명감각에 기초해 객관적으로 형상화하였다는 점에서 1960년대 문학의 지평을 연 혁신적 작품이었으며 또한 이 작품으로 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당시 같은 민족이기에 반드시 단일 정부를 가져야 한다는 자명한 법칙은 역사에 없다고 단언한다.이런 역사적 통찰은 역사를 해석할 때문이 아니라 현실역사에 대한 상황과 관련해서도 깨우침을 주고 있다.
이 책 바다의 편지는 저자가 작가를 넘어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모두 4부에 걸쳐 1부에서는 인류문명의 역사적 진화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삶에 대한 방향감각을 갖추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문학의 범위를 뛰어 넘는 삶 자체에 대한 통찰까지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2부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짚어가며 근대문명의에 대한 서술을 담고 있다. 3부는 우리나라역사에 대한 고찰이다. 한국인인 동시에 문명인으로서의 존재라는 의식속에서 통일문제, 우리가 원하는 삶에 이르기 위한 정의의 문제도 일부 다루고 있다. 평화가 우선 유지되어야 하며 저마다의 노동에 대한 공정한 배분이 이루어지고 정의가 구현되는 방향으로 사회체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소신도 담겨 있다. 마지막 4부는 저자가 2003년에 발표한 이 책의 표제와 같은 '바다의 편지'라는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 작품을 사고 실험으로서의 문학이라는 특이한 집필의도가 있으며 한 인간의 생명을 바라보는 자연사,우주사적인 광활한 사고를 요하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데올로기, 문학,나아가 예술의 본질을 포함해 역사 와 철학을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이 바로 이런 사상가로서의 저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이다.  책을 읽다보면 글의 깊이가 다름을 바로 알 수 있다. 어찌보면 난해하기까지한 관념도 포함되어 있어 결코 술술 읽혀지는 책이 아님은 확실하다. 비평들은 대개 문학이란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끌어낼 목적으로 역사와 문명, 인간의 존재조건 등을 분석하고 검토한 여러분야에 대한 글을 모아 놓은 책으로 작가의 사상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까지 좁은 틀에서 생각하던 생각의 차원을 한차원 넓혀주기에 충분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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