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유전자 - 개인 게놈 공개, 당신의 모든 것을 말한다
미샤 앵그리스트 지음, 이형진 옮김, 신소윤 감수 / 동아엠앤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유전자 분석이 생물학과 생물학자들에 한정된 이야기 같지만 그렇지 않다. 유전체 분석기술은 이미 의료,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의 형사 사법 시스템까지 변경시켰다. 이 책의저자인 '미샤 앵그리스트'는  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수년 간 연구를 하다  뒤늦게 글쓰기 공부를 해서 과학저술가이자 대학에서 과학정책을 가르치는 교수다.  책은 게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가능성 그리고 개인 유전체학에 대해 상세한 내용들을 있다.  A,G,T,C 단 네 개의 코드로 이루어진 DNA구조를 여러 부분으로 잘라 증폭시켜 읽어내든, 분자에 태그를 붙여 읽든, 전자기적 방법으로 읽어 들이든, 결국 판독된 30억 개의 유전코드를 정보화 하고 검색하는 등 이를 서비스 하는 데는 엄청난 정보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보산업(IT)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처음 10년에 걸쳐 30억 달러가 들었던 인간 게놈 판독이 2007년 DNA이중 나선 구조를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의 유전자를 분석할 땐 100만 달러로 내려갔으며 이후 꾸준히 낮아져 원가만으로는 1,000달러 대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유전자 사업에 대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과학자들이 계속 도전하고 있고 사업적 가능성을 보고 벤처 자금이 몰리고 있어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1000명의 게놈 분석 프로젝트인 1000게놈과 장기적으로 10만명의 분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국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가까운 중국만 하더라도 100명의 개인 유전체 분석이 시행되고 있는 등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다.   

 

게놈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내면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게놈만큼이나 개인 유전체학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온갖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과학 발전과 인간의 건강 증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의 의견은 게놈 정보에는 개인의 염기서열정보, DNA 변이정보, 질병관계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질병 예방과 처방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걱정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보다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불안감으로 CT 촬영이나 MRI 같은 과도한 의료 행위를 하게 되거나, 과하게 보험에 가입하는 등의 일들이 우리에게 벌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유전자는 또 다른  '마케팅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개인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모든 개인이 자신의 유전정보를 가지게 될 미래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 할것이다.  이 책은 개인 게놈 프로젝트 연구 뒤에 가려진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어  지금까지 개인게놈을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 책 속에서 여러 구체적인 사례를 접하며 게놈정보의 잠재력과 함께 한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