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사랑 이야기
마르탱 파주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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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랑 이야기'는 '2008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로맨틱 코미디 소설로 작가는 ' 마르탱 파주'이다.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나는 지진이다' 같은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한 소설들이 작가의 전작들이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30대 초반의 주인공 '비르질'은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한  독신이다. 그러던 어느날 '바르질'의 전화응답기에 그어느 날 자동응답기로 이별을 통보 받는다. 하지만 이별의 메시지를 남긴 주인공인 '클라라'라는 여성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에게 욕심이 없다는 것을 비르질도 잘 알고 있었다. 야심찬 것과 일을 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비르질은 이제부터 일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도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자신의 태도를 바꾸고, 앞으로 나아가며, 혼란스러운 것을 잊기로 했다. 그러나 한 번도 사귀어보지 못한 여자를 다시 찾겠다는 것이 야심찬 일인가? 혹 정신적 불균형을 증명하는 일은 아닌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본문 중에서

 

30대가 지나면 남녀간의 만남이 회사 면접과도 같아진다. 많은 실패와 아픔을 겪고 난 후라 더 조심스러워진다. -본문 중에서

 

'마르탱 파주'는 어릴적 우울이 자신을 작가의 세계로 이끌었다고 했다.  우울한 세상에서 책으로 긍정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저자는 대학에서 심리학, 언어학, 철학, 사회학, 예술사, 인류학, 음악 등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문장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심오한 지성이 느껴지는 문장들이 많은 편이었다.  

 

매일매일  노동에 시달리느라 사유할 시간조차 없어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빈곤한 대다수의 직장인들의 삶에서 주인공인 '비르질'을 작가는 규정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묘사한다.  주인공이 이렇게 된 이유는 그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부모님들은 서커스 사업을 했는데 이 사업이 법적으로 골칫거리가 많은 편이었으며 그 덕분에 비르질의 습관처럼 규정을 잘 지키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 되었다고 묘사하고 있다.  성공적인 사회형 인간이 위해 최적화된 순응자의 캐릭터도 느껴진다.   주인공은 경쟁에 대해서 무심하다. 연인이 될뻔 했던 '포스틴'이라는 여성에게도 매달리는 다른 남자들이 많았지만 경쟁에 대한 욕심도 관심도 없는 비르질이기에  불타는 사랑을 고백할 기회를 놓쳐버리고 쉽게 포기 해버리고 마는 그런 성격을 가졌다. 이런 성향은  '우리가 사랑할 수 있었던 사람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을 그사람이 자신의 인생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다는 심리학적인  '회피성향'을 가진 평범하지 못한 나약한 심성을 보여준다.   프랑스 소설 특유의 은유가 느껴지는 문장 한 구절 한구절이 은율적으로는 다가오지만 그 의미 부여에 대한 공감은 결코 쉽지 않게 느껴진 소설로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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