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아는, 우리만 모르는 - 위키리크스가 발가벗긴 대한민국의 알몸
김용진 지음 / 개마고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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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의 등장으로 인해 우리는 지금, 비록 특정한 기간에 생산된 미국 외교전문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거의 완벽한 정보 민주화를 경험하고 있다. 권부 깊숙한 곳에서 오간 내밀한 애기들이 이처럼 빨리 온전하게 공공의 영역으로 나온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p.7)

 

 

언론의 책임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기밀정보를 알아야 할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위키리크스'란 쉽게 말해 익명으로 모은 정부나 기업등의 기밀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기밀 폭로 사이트의 일종이다. 위키리크스는 폭로의 대명사가 됐다. 위키리크스나 페이스북의 등장은 정부 활동의 이면을 포함한 온갖 정보를 공개했다.   그동안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한·미 쇠고기 협상 이면 합의 의혹, BBK 관련 핵심 인사인 김경준씨의 송환 연기, KBS 보도국 직원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정견, 한국 대중문화속 북한묘사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비밀과 독점과 격리에 의한 모든 권력이 무너지고 있다. 용기 있는 시민이 목소리를 모아서 목숨을 건 정치 활동을 일으킬 수 있도록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인 김용진기자가 한국과 관련된 많은 외교전문들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 25만여 건 가운데 ‘KOREA’라는 단어가 들어간 1만4천여 비밀전문 가운데 주한미국대사관이 작성해 본국에 보낸 2, 3급 비밀문서 1980건을 집중 분석했다. 책의 제목같이 미국은 알지만 우리는 모르는 내용들인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모르고 있던 한미 FTA 같은 최근 국내에서 벌어진 굵직한 사건의 이면을 알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한미FTA 재협상 요구를 수용할 의사를 2009년 초에  미국에 밝혔었다는 놀라운 이야기, 주한 미 대사관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 로비를 펼쳤고 금융위원장이 매각에 대한 정보를 미국 측에 알려준 사실,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5억 달러를 지원한 배경이나  UAE에서 원전을 수주하고 볼리비아·미얀마 등에서 자원개발권을 따낸 속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또한 책에는 이명박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부분도 많이 담겨 있다. 소망교회로 대표되는 이명박 대통령과 기독교의 관계, 매우 친미적인 성향이 강한 MB의 성향등 문서의 내용에 담겨 있는 내용들을 분석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모르고 있던 많은 불편한 진실을 알게되었다. 책을 다읽은 후의 느낌은 한마디로 국민에게 거짓말하는 정부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꼼수도 존재하지 않는 투명한 정부가 존재해야 할것이다.


최근 대한민국은 '나는 꼼수다' 신드롬에 휩싸여 있다. 왜 국민들이 이 프로그램에 열광적일 수 밖에 없는지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만큼 진실에 목말라 있는 다중들의 욕구를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인 김용진기자의 노고에 치하하고 싶다.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책임있는 언론의 역할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는 의식의 혁명에 대해서 우리들의 대처방식도 생각해보게 만들어 준 인상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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