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정신은 거짓이다!
장성훈 지음 / 북마크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무라이의 영향력은 일본 사회에 깊게 침투해 있으며  메이지 유신 초기 사무라이의 후예들은 국가건설의 중요한 인적 자원이 되었다. 내가 어렴풋 하게 알기에 일본의 무사들인 사무라이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사회경제적인 여건들이 달라진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 사무라이 문화의 단골로 등장하는 주군에 대한 절대적 복종, 할복, 다도나 하이쿠에 대한 소양같은 것은 아마도 지금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것처럼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문화생산자들은 끊임없이 그런 문화를 생산하고 문화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하면서 외부인들에게 일본인이 누렸던 과거의 영화에 기륻여지게 하고, 눈앞에서 자신들의 과거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에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새로이 정립하게 만든다. 일본 봉건시대의 무사(武士). 사무라이라는 단어는 <섬기다·봉사하다>는 뜻의 동사인 사부라우[侯]의 명사형 <사부라이>의 와전이다. 중세초기 제후의 궁성에서 방위의 임무를 띤 군사들을 의미하였고, 그 뒤 봉건제후에게 충성과 봉사의 의무를 가졌던 무사계급 전체를 포함하게 되었다. 이들은 가마쿠라[鎌倉]시대에 금욕적인 군사규율문화를 발전시켰으며, 무로마치[室町]시대에 불교의 영향을 받으면서 독특한 일본의 사무라이문화를 낳았다.

 

 일본 영화를 보면서 사무라이문화를 자꾸 생각하게 된다. 체면을 세우면서도 실리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흔히들 말하는 일본인의 이중적인 성격도 여기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유명한 47인의 사무라이들의 복수에는 개인적 긍지와 자립을 강조하는 사무라이 문화가 할복자살이라는 극단의 순간에 이르게 하는 신화적 의식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무가사회의 관행은 어떠한 역사과정 속에서 형성되었으며   이것이 진정 무사도가 추구한 길이 아니었을까 의심헤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흔히들 일본의 국민성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무라이정신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영지와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영주에게 거짓으로 충성했던 전국시대의 사무라이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 연합군이 상륙하자, 일본군은 연합군의 진군을 막는 수단으로 일본의 조종사들은 천황을 위해 죽는것을 명예롭게 생각하여 연합군 함대에 동체를 부딪치는 무모한 공격을 감행한 가미카제 특공대와 1945년 오키나와를 방어 하기위해 1.000여명이 넘는 특공대원이 가미카제 공격의 실체까지 낱낱이 밝혀내었다. 특히, 특공대로 나서지 않으면 가족까지 죽인다고 협박한 일본 정부의 만행은 실로 경악스러웠고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사무라이에 대한 생각들이 많은 부분 잘못되었었다는걸 느끼게 해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