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을동과 세 남자 이야기
김을동 지음 / 순정아이북스(태경)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김좌진 장군의 손녀, 김두한의 딸, 그리고 탤런트 송일국의 어머니는 연기자출신 국회의원인 김을동님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이 책은 그의 수식어에 나오는 세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자전에세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이었던 중학교 소녀시절부터 연기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새로운 세계였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있어 연기의 의미를 삶에 있어 운명과도 같았다고 고백한다. 연기를 통해 다양한 삶을 살아보게 된점과 사람의 마음을 깊게 이해하는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 후 대학생활에서도 연극과 웅변에 푹빠지게 되었고 계속해 연기자의 꿈을 키우던 그는 처음 동아방송의 성우로 입사한 이후에 연기자로 입문을 할 수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한다. 실질적인 무대경험은 연기자들의 기본 덕목이자 연기력을 검증받는 가장 어려운 관문인데 이를 통과한 이후 tv 연기자가 되서도 배역에 욕심내지 않고 조연으로 충실한 연기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그는 연기를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배우의 길을 걸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 책에서 연극과 사랑에 빠졌던 10대 시절, 배짱 좋은 웅변가로 이름을 날렸던 대학 시절과 동아방송 성우로 활동하던 시절 등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연기는 내 숙명"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대스타가 된 자신의 아들 송일국이 처음 연기하는 것을 보고 “한번도 연기 경험이 없던 아들은 어디가 잘못됐는지조차 몰라 내가 지적을 해줘도 전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 김을동은 송일국에 대해 “결코 어떠한 입김이나 요행이 호사로 작용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딸의 결혼과 관련된 숨은 이야기도 들려준다. 누구처럼 의사사위를 보기위해 호들갑스럽게 목매인것이 아닌 어느날 딸과 같이 아침방송에 출연했는데 마침 이 방송을 보고 어느 대학교수가 자신의 아들을 사위로 삼으면 안되겠냐는 제의로 두사람의 인연이 맺어지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사람이 인연이 되려니 그런일도 있더라는 느낌으로 진솔하게 이야기해준다.

아버지에 대한 회상장면에서는 아내나 자식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도 없었던 아버지 김두한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가족들을 돌보지 않은 위인으로 회상했다. 또한 그간 아버지와 관련된 여러가지 오해를 풀어가던 방식들이나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진 어머니에 대한 기억들도 기억해 냈다. 김을동이라는 유명인의 가족사를 읽다보니 유명인을 아버지로 둔 덕에 그 시절의 시대적 상황은 분명 지금과는 다른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평탄치 않은 길을 걸었던것 같다.
이밖에도 그녀가 짝었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나 정치에 입문하게된 이야기, 평생의 과업으로 삼은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에 대한 이야기 등 지금까지 모르던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한시대를 먼저 살았던 분의 삶의 과정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된 책으로 성공한 정치인이자 연기자의 길을 걸었던 한 분의 인생여정에 대해 생각해보고 공감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자신이 하고자 하는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이루어 내고자하는 집념에 대해 배울점이 많다고 느껴지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