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제23호 - Winter, 2011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2006년 여름 창간호를 시작으로   '아시아로 상상력의 확장, 아시아 언어들의 내면 소통'이라는 모토 아래 아시아의 창조적 상상력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정신적인 자유무역지대를 지향해 왔던 계간 <아시아>는  제호 그대로 아시아 문예 계간지이다 . 어느덧 통권 23호를 맞이하였다.
지난 11월 아시아 각국의 귀중한 스토리를 서로 이해하고 장차 더 깊고 폭넓은 연구와 교류를 위한 토대를 쌓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우리나라와 몽골,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11개국의 시인들과 학자들이 모여 아시아의 100대 스토리를 선정하기 위한 아시아 스토리 국제 워크숍을   연것으로    ‘아시아, 스토리를 말하다’ 라는 주제로 아시아 각국의 귀중한 스토리 유산을 서로 이해하고 장차 더 깊고 폭넓은 연구와 교류를 위한 토대를 쌓는데 촛점을 맞춰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스토리가 아시아를 이해하는 귀중한 통로의 하나라는 데 뜻을 함께하는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하였다.
 
계간 아시아 겨울호는 '아시아 이야기의 유산'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잡았다. 먼저  권두에세이는  '아시아 서사시대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고은선생의 글로 시작한다. 선생은 문자 이전의 초장기적인 선사시대로부터 유구한 세월동안  유지하고 내려온 서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시아 각지역의 서사유산이 깨어나기를 바라며 글을 기고 했다.
 
한국신화에서 이른 바 창세신화 내지는 개벽신화는 최소한 문헌의 경우 존재치 않는다. 이미 완성된 세상의 치세를 위한 신화적 인물들이 국조로서 등장할 뿐이다. 따라서 개국의 신화적 기술만이 한국신화의 첫머리를 장식한다. 개벽신화는 미들톤의 주장처럼 한 민족의 신화체계를 결정하는 곧 신화 만들기의 신화이다. 조현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는  '민담적 복수와 신화적 화해'라는 글을 통해 '신화적 화해의 정신을 잘 표현하고 있는 한국의 '바리데기'가 보여주는 대자대비의 정신을 떠올리며 우리나라의 신화정신을 되짚어보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 곳곳에서 전승되고 있는 신화정신의 원류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번호의 특집은 '아시아 이야기 유산' 이다. 중앙아시아 유목민족의 구전전통에 촛점을 맞춘 연구가인 키르기스스탄의 '엘미라 쾨춤클로바'의  키르기스의 구전전통을 대변하는 서사시 '마나스'가 발췌수록되어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서사시 '마나스'를 노래하는 전통이 아직 살아 있다고 한다.  키르기스의 마나스는 잘 알려진 세계의 모든 서사시를 뛰어넘는 역작으로 오십만행에 이르는 긴 판본은 일리어드와 오딧세이를 합친것보다 스무배나 길며,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보다도 두 배 반이나 길다고 한다. 또한 태국의 '와주파 토싸'는 '두꺼비 왕  프야 칸카악'이야기를 기고하였다. 와주파 토싸는 영문학자이자 민속학자로 스토리텔링에 열정을 가진 학자로 일상생활에서 지방 방언과 민속을 사용하여 그것을 생생히 되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두꺼비 왕  프야 칸카악'의 이야기는 인간인 한 왕이 비의 신과 맞서 싸워이겨 마침내 지상에 평화와 만족을 가져온다는 내용이다. 흥미롭기도 하지만 이야기에는 누구나 각자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교훈적인 중요한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다.
 
이외에도 후반부에는 아시아 작가들의 시와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게제작품의 주죽은  주축인 우리나라의 작가로서 시인 곽재구의 나무, 최영미시인의 일기예보, 를 만날 수 있으며 소설가로는 이평재, 표명희, 하재영, 김혜영작가들의 최근작이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시리아의 유명작가인 '하나 미나'의 <부대자류 위에서>라는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어 시리아의 소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매번 빠지지 않던 아시아 작가들의 대담이 이번호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지만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며 아시아에서도 서양의 로마신화와 같은 작품들과 대등하게 견주어 볼 수 있는 훌륭한 서사문학작품이 존재한다는점에서 아시아인의 한 사람으로서 긍지를 갖게해준 특집기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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