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칼라의 범죄자들 -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속였는가?
카리 나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IMF에서도 일했고 핀란드 재무장관, 유럽은행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경력 등 50년의 세월을 금융계에 몸담아 온 저자가  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이 계획적이고 교묘한 방법으로 저지른 세계 10대 금융범죄를 분석하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대규모 금융범죄수법 중 하나인 피라미드 사기 사건의 원형인  20세기 초의 찰스 폰지사건부터  희대의 금융사기사건이었던  버나드 메이도프 사건도 소개하고 있다.  피라미드 사기에서 초기투자자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거의 다음 투자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고 보면되는데 이는 피라미드사기에는 수익을 창출하는 진짜 비즈니스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 피해자들은 왜 속아 넘어갔고 예방책은 없는 것인지 살펴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금융범죄자들은 중산층 출신에 교육 수준도 꽤 높은 편이라고 한다.
또한  화이트칼라 범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금융범죄는 대개의 경우 정교하게 다듬어진 수익 전망이나 조작된 자산 가치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상업적 뇌물, 주식거래 조작, 횡령, 탈세 등과 더불어 자본주의 일부처럼 되어버렸다.
이 책의 내용에서 흥미로운점은 사기사건의 유형이 지난 1세기 동안 그다지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900년 초 찰스 폰지가 피라미드사기를 고안해 낸 이후로 형태와 방식은 다를지언정 남을 쉽게 믿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다양한 피라미드 사기가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말 미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그리고 수많은 부자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준 희대의 사기극 '버나드 메이도프 사건'도 그 좋은 예중 하나이다.

매도프의 폰지 사기가 가능한 이유로 우선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수익률을 제시한 점을 꼽고 있다. 일반적으로 '폰지 사기'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이다. 하지만 매도프는 투자자 돈을 유치하면서 연 10% 내외 수익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폰지 사기꾼들이 약속하는 높은 수익률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매도프가 폰지 사기 투자를 할 것으로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매도프 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이 자금 인출을 요구하면 반드시 수일 내에 자금을 내줬다고 한다. 

돈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2,5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금융범죄.  탐욕과 광기로 세계경제를 뒤흔든 10대 금융범죄를 살펴보면서 느낀점은 다양한 수법의 금융사기가 존재했었고 이런 사기 뒤에는 인간의 탐욕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점으로  인간이 경계하여야 할것이 커다란 욕심임을 다시 새로이 깨닫게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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