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의 집
새러 그루언 지음, 한진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을 읽기전 보노보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보노보’는 영장류의 일종으로 침팬지나 오랑우탄과는 달리 온순하며 이타적인 습성이 있다고 한다.

영장류란 영장목에 속하는 포유류를 뜻하는 말로 여우원숭이, 원숭이, 유인원, 사람을 포함한다고 하는데 포유류 중 지능이 뛰어나고 다양한 능력을 지닌, 영장류는 광범위한 특징들을 보여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보노보는 침팬지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크기는 좀 더 작지만 지능이 높아 도구를 쓸 줄 알며 언어학습 능력도 있다고 한다. 작가인  새러 그루언은 2011년 초에 개봉한 영화 '워터포엘리펀트'의 원작자로서, 작품을 통해 동물들을 실험대상이 아닌 인간의 친구로 애정을 담아 묘사해왔다. 이 책은 저자가 2년간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만들어진 역작이다.

이 소설에서는  보노보의 이런 이타적인 습성에 기초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동물 집단들에서 힘과 신체적 외모에 영향을 미친 것과 같이, 자연선택은 동일한 진화적 맥락과 방식으로 영장류의 지능을 연마시켜 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하려다 뒤틀린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스토리는 수많은 영화에서 반복되어 왔다. 어떤 종의 동물인지 정도만 바뀌곤 했지만  이런 영화들이 가진 차별점이라면 가장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가 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된다면'이라는 전제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동물 종 가운데 가장 성공한 비범하고 놀라운 종의 일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소설 '보노보의 집'은 올해 개봉된 영화 ‘워터 포 엘리펀트’의 원작자 새러 그루언의 신작 소설로 작가의  전작을 살펴보면  동물들을 소모품이나 실험대상이 아닌 '인간의 친구'로서 애정을 담아 묘사해온 작품이 많다고 한다.  이 소설 역시  멸종 위기 동물 보노보에 대한 학대, 그리고 그들을 지키고 이해하려는 사람들의 유쾌한 모험담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가슴 아픈 부분들이 많은 소설이었다. 저자는  동물 실험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는데도 동물 실험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우리는 조화와 경쟁 중 어느 것에 더 가치를 두는가?라는 물음은 인간의 폭력성에 관한 대답을 염두해 준 질문이다. 조화관계보다 경쟁관계에 돌입하는 인간이라면, 폭력성이 이면에 깔려있다. 특히. 언어가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고유한 특질이 아니란 것을 밝힘과 동시에  앞으로도 영장류의 언어습득과 인지능력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 같다. 양극성이 가장 심하기에, 우리는 균형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머리로 배우는 것은 가슴으로 실천하라는 말이 있듯이, 배움으로 진화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큰 특성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보노보를 통해 인간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기에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