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어디에 있는가
허영섭 지음 / 채륜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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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세기말 청.일전쟁에서 패한 청나라는 난징조약에 따라 일본에 대만을 넘겨주었고,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까지 일본의 통치는 계속된다. 일본 식민지 시절의 문화, 교육, 공업 정책들은 이전의 청나라 시절보다 훨씬 문명화되고 근대화된 수탈정책이었다. 따라서 청나라에서 핍박받던 대만사람들에게는 청나라의 3등국민에서 일본의 2등국민으로 승격한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한국보다는 아주 적다. 2차대전 후, 중국의 국민당, 장개석 장군은 모택동에게 패하여 대만으로 도망쳐와 본토를 재정복할 계획을 세운다. 타이페이를 비록한 대만의 북부 지방은 중국 본토 출신이 많이 사는 관계로 국민당의 지지기반이고, 까오슝을 비롯한 남부 지방은 박해 받던 원주민들이 주로 사는 관계로 대만 독립을 바라는 민진당의 지지기반이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증대되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대만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국제적 이슈가 되었고,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 국의 많은 사람들이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대해서 또 다른 측면에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으로서 공산당의 중국 대륙의 공산화와 모택동 시기의 사회주의 정책에 의해 발전하였고, 현재는 사회주의적 체제에 자유주의경제를 일부 도입하여 개방을 추구하고 있다. 반면 대만은 중화민국으로서 국민당에 의해 설립되었고, 대만은 중국과 달리 ‘민국’ 이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주의체제가 아닌 민주주의 체제를 전제로 한다. 이에 대해 아마 많은 일반 사람들이 대만이 중국과 체제가 다르고 별도의 자체적 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합법국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 또한 지금껏 대만이 합법국가로 알고 있었는데 왜 중국에 대해 독립을 주장하고 서로 간에 무력분쟁 가능성을 시사할까 궁금했었다.
한국과 대만은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도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는 나라이다. 대만은 지금도 분단으로 인한 군사적인 긴장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대만이라는 나라가 우리의 역사와 많이 닮아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1949년 정부를 옮긴 이래 반세기 이상 국민당 정권의 주도하에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정치의 민주화라는 면에서는 열등생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했던 대만의 발전에 대해 풀어쓰고 있다. 책에는 대만의 역사 전반에 걸친 해설을 비롯해 정치와 사회, 경제의 변천과정을 관련자료와 함께 풀어쓰고 있다.
이 책은 그저 대만이 중국의 변방이거니 라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 관념을 여지없이
없애준 꽤나 수준높은 책이다. 대만에 대한 역사, 정치, 경제상황까지 많은 분야에 걸쳐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대만은 1600년대 정성공의 진출 이후 부터 조금씩 역사에 이름을 올렸으며 비록 36만명의 대만 원주민의 역사와는 무관하게 이중으로 전개된 한족 이주 중심 의 역사 였다고 해도 대만이 중국의 단순한 일부가 결단코 아님을 아주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대만을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는 책으로 앞으로 대만의 행보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책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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