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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 - 나만 위해 아등바등 사느라 무거워진 인생에게
니시다 후미오 지음, 박은희 옮김, 변종모 사진 / 에이미팩토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일본어판 원제는 '타희력(他喜力)'이다. 타희력이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힘정도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일이 얼마나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가에 대해 저자는 그가 만난 이들로 부터 수집한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실의에 빠져있거나 세상에 나 혼자 뿐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내용들이다.
첫번 째 이야기는 가족도 없이 고아처럼 지내면서 세상에 홀로 버려졌다고 생각하며 살다 암으로 투병중인 40대의 여자 말기 암환자인 '토키요'의 죽음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비록 친오빠는 아니지만 두달간 오빠가 되어준 '미치히로'로 인해 자신도 암 환자들을 위한 콘서트 자리에 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건네주고 싶다는 소망까지 내비친 토키요의 닫힌 마음을 열어준 가슴 훈훈해져오는 이야기이다.
두번 째 이야기는 '꿈케이크'라는 아이들의 희망을 담아 만든 케이크를 통해 세상이 좀 더 따듯해 지기를 바라는 '카쇼 시미즈'라는 제과점 사장의 일화는 조금의 따듯한 말과 사려 깊은 행동으로 누군가의 마음에 큰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의 이야기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땅위의 길과 같다.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것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었던 내용이다. 또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지만 열정을 다해 자신의 회사를 경영했고 어떤 자리에서든 가장 밝고 가장 활발한 모습으로 좌중을 즐겁게 만드는 '쿠키 마사토'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또한, 필리핀의 '스모키 마운틴'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쓰레기장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이 곳 도시빈민들의 생활터전이 된지 오래로 거의 알몸 상태인 수백명의 아이들이 쓰레기더미를 뒤져 쓸만한것들을 주어다 파는것으로 생계를 연명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만 무려 3만 명이 넘는 이들이 살고 있었다. 하루 한끼정도의 열악한 식사와 병원 문턱에도 갈 수 없는 여건으로 2/3가 어른이 되기전에 각종 질병으로 죽는다고 한다.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상상하지 못할정도로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카메라를 잡는 한, 누가 뭐라 손가락질하고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꼭 세상에 알려야 하는 진실을 담겠다는 직업철학을 가진 '이케마 테츠로'는
'3D전문 VJ'라고 불릴정도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곳만을 골라서 취재를 했으며 나중에는 NPO(비영리 봉사단체)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어린이를 원조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가장 소중하고 늘 곁에 있지만 우리가 잊고 지내는 그 무엇을 일깨워 준 소중한 이야기들은 모두 감동적이며 또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들을 남이 아닌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주는 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