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인생이 누려야 할 65가지 - 당당하되 속물이고 싶지는 않은 당신을 위한 속깊은 공감
김경은 지음 / 에이미팩토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종영된 미니시리즈 '여인의 향기'라는 드라마의 내용을 보면 '버킷리스트'가 나온다. 시한부 암선고를 받은 30대의 특출나게 내세울것 없는 여성이 주인공이었다. 

그녀(극중 이연재)는 고졸 학력에 여행사의 잡일에서 부터 시작한 후 가까스로 정규사원이 되었는데 그 녀의 직장 상사인 악덕 부장은 심심하면 성희롱에 가까운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내용도 나온다. 그녀에게 허락된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보내고자, 그녀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 20가지를 생각해서 ‘버킷 리스트’를 작성했다. 나를 괴롭혔던 놈들에게 복수하기’, 혼자가될 엄마를 위해 ‘하루에 한 번씩 엄마 웃게 만들기’,  ‘탱고 배우기’, ‘첫사랑 찾기’, ‘갖고 싶고, 먹고 싶고, 입고 싶은 것 참지 않기’ 등과 같이 시청자들은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일상의 풍경을 담고 있는  솔직담백함에 반하게 만들었고  '이연재표 버킷리스트’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었었다.

 

이 책은 어쩌면 '이연재표 버킷리스트'를 참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 한다. 이 책의 버킷리스트 중에서 일, 사랑, 관계, 꿈 야망 과 같은 인생을 구성하는 갖가지 성분중에서 진짜로 누려야 할 것과 정말 버려야 할 것들과 같이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거창한 내용들로 채워진것이 아니고 저자의 말처럼 '누리고 싶지만 누리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극명한 이미지로 여운을 주는 그림이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현대 미술작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떠오르는 단상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미술평론서는 분명아니다. 저자는 당당하게 부딪쳐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주저하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일터에서 , 사랑하는 이와,  친구들과의 관계 등 여자로서 인생을 누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 때문에 분주하고 피곤하다면, 사람에 대한 욕심은 잠시 내려놔도 괜찮다. 나누면 나눌수록 희석되어버리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감정의 교류조차 되지 않는 누군가와 만나 한 끼 식사를 나누는 것보다, 호기심이라는 친구를 동반자로 책을 한 권 읽는 편이 주어진 시간에 대한 예의다.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내서 좋을 이유는 없다. 그들에게도, 당신 자신에게도(P.48)

 

저자 김경은님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PD수첩〉의 취재작가경력에 걸맞게 삶에 대해 치열하게 살고자 하는 여성으로서의 지향이 논리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진정한 인생을 누리는 법이란 어떤 것일까?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서야 '당당하되 속물이고 싶지는 않은 당신을 위한 속깊은 공감'이라는 부제가 바로 이 책에 담겨져 있는 내용들을 정확하게 추려내 요약한 듯 다가 온다. 연재의 버킷리스트가 화제가 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자신만의 버킷리스트 작성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나열해보면 어떨까 싶다. 살았던 기간이 얼마가 되었던간에 지금까지 살았던 인생의 소소한 의미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은 내 것이지만 때로는 내 것이 아닐 때가 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들쭉날쭉 움직이고 감정에 의해 내 정신상태가 엉망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나의 의지로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는 것처럼, 내 마음도 내가 조절하고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내 마음인데 외부적인 환경에 의해 마음대로 변화되는 건 좀 억울하니 말이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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