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승리 -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나?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 / 해냄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저자는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글레이저' 박사이다. 1967년 뉴욕의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에서 태어나 40년 가까이 도시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도시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교육, 기술, 아이디어, 인재, 기업가 정신과 같은 인적 자본을 모여들게 하는 힘이야말로 도시와 국가의 번영은 물론, 인간의 행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펼치며 잘못된 도시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미국내에서 가장 논쟁적이고 뛰어난 젊은 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저자는 경제와 사회,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방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학계는 물론 전 세계 도시정책, 경제정책자들에게 주요 오피니언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시라고 하면, 농촌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떠올리기 쉽다. 우리가 지금까지 정규교육을 통해 학습한 도시는 현대적이고 복잡하며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대부분의 모습이 농촌과는 대비 되는 곳이다. 무언가 세련되고 깔끔해 보이면서도 다방면에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도시라는 단어를 정확히 정의 내리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감이 느껴진다. 어느 정도의 사람을 많은 사람이라고 이야기 할 것인지, 또 어떻게 현대적인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어떠한지 등의 의문은 도시에 대한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시는 촌락 혹은 전원적 집락에 대비되는 거주의 한 가지 형태를 이루며, 지표면의 일부를 점하고 있는 지리적인 형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도시는 고대부터 이미 존재하여 왔고,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간의 삶을 담는 공간으로 존재할 것이 분명하다. 인간의 삶을 담는 도시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는 고대 철학적인 탐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리학, 사회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관점에 따라 도시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는 녹색이다. 고밀도 지역에서 살면서 걸어다니는 것이 저밀도 교외지역에서 살면서 어디를 가건 운전해서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친화적이다. 사람들에게 그들이 한 행동때문에 생긴 환경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합리적인 환경 정책을 갖고 있지 못한 탓에 미국은 위험한 반도시적 편향을 창조하고 있다. 468p)


도시는 인간이 사회적 관계나 제도를 만들어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공간적 양식이자 틀인 만큼 인간의 삶에 절대 불가결한 여러 기능을 수행한다. 외부의 침입세력을 집단적으로 막아내고, 생산활동을 분업적으로 수행하며, 각종 통치제도를 만들어 삶의 질서를 꾸리고, 인간의 지적․ 영적 활동에 필요한 교육, 문화, 종교적 활동을 고양하는 활동을 담아내는 것들은 모두 도시가 역사적으로 수행해왔던 역할이자 기능의 예이다. 산업화가 전개되었던 근대도시는 농촌으로부터 생산인구를 끌여들여 근대적인 생산관계나 조직을 만들어 상품을 생산하며, 이를 교역, 분배, 소비하는 활동을 매개하고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아파트를 부의 축적수단으로 삼았기에사회는 ‘아파트 불패’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서울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아파트단지들은 강력한 권위주의 정부가 재벌과 손을 잡고 급격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만들어낸 한국형 발전모델의 ‘압축적 표상’인 셈이다.


이 책은 도시건설을 통해 인류가 얼마나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되었는지를 살피며 '도시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동시에 인류의 미래'라는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약 7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공화국이 됐고, 구도심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모두 10장에 걸쳐 도시에 대한 구체적 조사결과를 담고있다. 대부분 가보지 못한 도시들인지라 피부로 와닿지 않은 내용들도 있지만, 저자는 여러 쟁점들을 살피는 과정에서 세계화와 정보기술의 시대인 오늘날 유효한 도시의 성공 방정식을 도출하며 가장 인간답고, 건강하고, 친환경적이며, 문화적·경제적으로도 살기 좋은 곳이 바로 도시임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 책과 함께 도시에 대한 사고를 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도시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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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8-06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