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크릭 - 유전 부호의 발견자
매트 리들리 지음, 김명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프렌시스 크릭은 영국의 분자생물학자로  1949년부터 캐번디시연구소에서 X선을 사용, 나선상단백질 분자구조를 연구하던 중 미국의 생물학자 왓슨과 킹스 칼리지의 윌킨스의 협력을 얻어 1953년 DNA의 2중나선 구조를 발표하였다 . 두 가닥이 나선으로 꼬인 디엔에이(DNA) 이중나선 구조가 발견되기 전인 1940년대에  과학자들은 유전자가 디엔에이로 이뤄졌다고 생각했으나 일부는 유전자가 단백질로 이뤄졌다고 여겼다.  왓슨과 크릭의 1953년 논문은 분자생물학의 그림을 바꿔놓았지만 발표 당시에, 그리고 이후에도 디엔에이의 정체에 관해 한동안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프랜시스 크릭의 발견은 20세기 현대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중의 하나로 1962년에 노벨상을 받게 된다.

과학적 지식이 별로 없었던 그에게 부모님은 ‘어린이 백과사전’을 사주셨는데, 한권에 예술, 과학, 역사, 문학이 뒤섞여 있지만 그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은 과학이었다. ‘그는 과학이란 분야에 매료되어 과학자가 되고 싶은 꿈을 갖게 되고, 열 살 넘어선 부모님의 지원 아래 집에서 화학에 대한 실험을 하게 된다. 부모님이 기독교 신자였기 때문에, 크릭도 어려서부터 기독교를 믿는다. 하지만 과학이라는 논리보다는 비교적 낮은 수준의 설교와 교회사람들로 인해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무신론자에 가까운 불가론자가 되었다. 


크릭의 연구에 가장 중요한 주제는 자연 선택이다. 과학계에선 이미 누구나 임박했다고 느끼던 ‘디엔에이 구조 발견’을 누가 먼저 거머쥘 것이냐를 둘러싸고 경쟁과 신경전이 펼쳐졌으며 발견 이후엔 새 가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저항도 이어졌다.  생물학이 다른 과학과 다른점은 바로 이 메커니즘 때문이라 본다. 자연 선택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생물체의 일반적인 특성은, 그것이 전혀 뜻밖이라는 것이다. 자연 선택 과정은 거의 대부분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 위에 쌓아 올린것이어서 아주 간단한 과정이라도 많은 보조 장치가 붙어있다. 생물학의 “법칙”은 대개 대체적인 일반론일 뿐인데, 그것은 그 법칙들이 수십억 년 동안 진화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정교한 화학적 메커니즘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꾼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줄 잘 알고 있다.  크릭은 2차 대전 때엔 해군 무기 개발자였으며 캐번디시연구소에선 왓슨과 함께 짜릿한 발견 순간을 맛보았고, 디엔에이 정보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부호의 메커니즘을 규명했으며 훗날엔 뇌와 의식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과학이란 아주 작은 호기심의 시작이다. 에디슨 어렸을때 닭이 태어나는 과정을 생각하다 달걀을 자신의 품에서 부화를 시킬려고 했던, 어떻게 생각하면 엉뚱해 보일지 모르는 사건이지만 작은거 하나에도 호기심을 느끼고 다른사람들과는 다른 사고방식과 의문점이 유명한 과학자의 탄생이라 할수 있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생물학자의 인생을 쫓아가면서 과학적인 지식을  더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잘 모르고 있던 위대한 과학자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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