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버지와 외삼촌 - 한국전쟁 속 재일교포 가족의 감동과 기적의 이야기
이주인 시즈카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은 일본의 작은 항구 마을 미타자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시작된다. 재일동포 1세 ‘소지로’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가정을 돌보며 열심히 살아간다. 해방 후에도 일본에 남아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와중에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한국에 사는 처남 고로는 북한군의 첩자라는 의심을 받는다. 고로는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집 마당의 닭장 아래 구덩이에서 숨어서 생활해야 한다.
한국에 사는 처남이 북한군의 첩자라는 의심을 받자 처남을 구하려고 밀항선을 타고 한국으로 건너가 전쟁의 포탄과 포성을 피해 산의 능선을 따라 걷고, 곳곳에 산재한 게릴라의 눈을 피해 목숨 건 구출 작전을 펼친다. 1950년 6월부터 3년 동안 계속된 동족상잔의 전쟁은 좌와 우의 극단적인 편 가르기의 시발이었다.광복과 6·25는 아버지의 결단과 의지를 돋보이게 하는 혼란의 시대상일 뿐으로 한민족이 갈라진 이념으로 분단되어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게되었지만 이 소설속에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가득한 이념 전쟁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오직 목표는 살아남아서 희망을 찾는 것이다. 실제로 아버지는 굳은 의지로 가족을 지켜내고 일본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실제로 작가의 아버지의 실제 삶을 재구성한 소설로 드라마틱한 요소를 가득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언제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일본 문화계에서 소설가, 작사가로서 입지가 탄탄하며 1 재일교포라는 신분에도 일본 문학계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작가 이주인 시즈카씨는 공산주의니 민주주의니하는 이념을 넘어 가족애를 그리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고생담을 결코 이야기하지 않는 법이다. 작가는 아버지의 삶에 대해 아무것도 알고 있지 못하자는 자책감으로 외삼촌의 죽음을 계기로 아버지의 강렬했던 삶을 듣게 된 후 아버지의 삶을 돌이켜보고 이해하는 감동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를 작정했을 것이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지만 마치 영화를 한편 보는것같은 박진감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동족상잔의 시대상황에 대해서 제일교포2세인 작가의 글을 통해 더 알게된것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념을 뛰어넘는 끈끈한 가족애를 이해 목숨까지 위태로운 전장에서의 용기있는 행동에 대해서 울림이 컸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