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것을 기다리는 시간 - 한 시골교사의 희망을 읽어내는 불편한 진실
황주환 지음 / 생각의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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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황주환님은 1966년 경북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1994년부터 교편을 잡아 지금은 작은 읍의 중,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 책 '아주 작은 것을 기다리는 시간'은 대부분 교육현실에 대한 이야기지만 꼭 학교라는 울타리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저자는 교육자로서 학교에서 겪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말하고 있으며, 교사가 된 후, 한국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이 변하게 되었는가를 일선교사의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학교에서 십수 년 교과서를 가르치며, 학생을 지도하며, 교장과 부딪치며, 그리고 정치 권력에 눌리며 그가 깨달은 것을 이야기 한다.
저자는 아이들을 무한 경쟁에 몰아넣으면서 조금이라도 일탈적 행동을 보일라치면 인성 운운하는 뒤틀린 교육 현실을 향해 "이토록 미친 경쟁교육에 저항하지 않는 바로 우리 어른들의 윤리가 파탄을 맞은 것일 뿐"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고 있다. 그는 또  "모두가 공교육 부실을 비난하지만 정작 학교가 어떤 인간상을 추구하고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현실의  문제에 대하여도 생각하고 있는 바를 내세우고 있다.
먼저 저자는 "경쟁이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현실"을 바꾸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질문하기를 제안한다. "'물음이 간절하면 답은 함께 있는 것이다''지금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이 질문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그는 특히 동료 교사들을 향해 세상을 바꾸는 질문의 힘을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책을 읽으며 우리의 교육현실에 대해 좀 거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교육문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대학이 있다고 생각 한다. 사교육 열풍, 지역별 교육의 양극화, 유학 열풍, 공교육의 붕괴 등 이 모든 교육현실의 중심에는 대학이 존재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대학의 서열화 문제다. 대학 서열화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공공연한 비밀로 유지되고 있는 학연문제, 모든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드는 수도권 집중화 문제,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가열화 등 우리사회에 만연한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학이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이런 서열화는 최근 해외로까지 퍼지고 있다. 해외 대학으로 진학시키기 위한 무분별한 유학은 국부유출, 유학생의 적응실패 등 여러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교육정책이 한번 바뀌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한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학습방향이 일시에 뒤바뀌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바꾸는 엄청난 일이기도 하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것은 감상주의라는 말이 옳지 않다는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교육이란 비판의식을 함양한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우리의 교육풍토가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그대로 두고서 현실의 개혁은 더디게만 느껴질것이 틀림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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