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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함정 - 가질수록 행복은 왜 줄어드는가
리처드 레이어드 지음, 정은아 옮김, 이정전 해제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1930년대 경제학이 행동주의에 사로잡힌 이후 이러한 변질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사실 이것은 꽤 슬픈 이야기다. 19세기 후반 대부분의 영국 경제학자는 경제학이 행복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개인의 행복이 체온처럼 측정할 수 있는 법칙이며 자신의 행복을 타인과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개인이 더 부유해질수록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이 더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184쪽)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로 끊임없이 대량으로 생산, 소비되는 시대의 사람들은 경제 성장이 미래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누구나 알다시피 현대인의 마음은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한다, 더 높은 신분, 더 큰 집과 더 근사한 자동차를 소유하길 기대하고 있다. 우리 인간이란 존재는 성공을 하면 잠시 동안은 만족해 한다. 그러나 곧 그 이상의 것을 원하게 된다.
인간의 마음이 이런 식으로 진화한 까닭에 우리는 자신을 비교하고 평가하고 비판하며, 갖지 못한 것에 신경 쓰면서 가진 것에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거의 일어나지도 않을 끔찍한 시나리오를 상상하느라 심리적으로 고통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행복해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행복은 느낌에 관한 말이며, 기쁘고 즐겁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일컫는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느낌을 좋아한다. 그러니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느낌은 지속되지 않는다. 행복을 움켜쥐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매번 빠져나가 버린다. 알다시피 이런 감각을 추구하는 삶은 대개 불만족으로 끝나게 된다. 즐거운 느낌을 추구할수록 우울증과 고통 받기 쉬워지는 것이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레이어드' 교수는 영국의 존경받는 경제학자로 행복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분이다. 그는 가난한 국가에서는 경제성장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면서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면 경제성장과 행복은 큰 연관이 없다"고 단정지었다. 이 책에서 행복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행복을 뺏어가는 '비교'를 줄이라고 권고한다. 비교를 하지 말라가 아닌 줄이라는것에 유의 할 필요가 있다. 인간인 이상 다른 사랔과의 비교가 전혀 없을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질투는 경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교로 인해 마음속에 생겨나는 행복에 관한 잘못되고 부정확한 개념이 현대사회에 만연해 있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행복을 갈망하고 행복을 얻으려고 애를 쓴다. 달라이 라마도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이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과연 어떤 것을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인가? 모든 것을 다 바쳐 추구하는 행복한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인가? 우리 모두는 실체가 없는, 혹은 잘못된 허상을 쫓아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실로 진지하게 자문해보아야 할 문제라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