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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2
피에르 뒤셴 지음, 송순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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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소설은 여교사와 제자의 순수하고도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실화 소설이다.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인 1968년 프랑스 5월 혁명을 배경으로 31세 여교사와 17세 남학생간의 사랑이야기는 선입견에 사로 잡힐 수 있다. 거의 나이가 곱절이나 먹은 여교사와 미성년자인 제자간의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선생과 제자의 사랑이라는 소재에 묘한 야릇함이 느껴졌고 제법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의 이야기인지라 호기심이 컸다.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소설 중에 1권의 내용은 둘의 만남에서부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그리고 시련이 시작되지만 더욱 불타오르는 정열적인 사랑이야기와 힘든 이별의 시작으로 마무리된다. 친밀해지는 과정에는 유혹과 대립되는 면이 있다. 비우호적인 판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없어 보일 수도 있는 측면을 드러내는 위험을 무릅쓰기 때문이다.
“어째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게 죄가 됩니까? 저는 우리들의 사랑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나는 학생을 사랑한 게 아니고 한 사람의 완전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그는 내게 있어서 유일한 남자였습니다.”(p.201)
17세이지만 180이 넘는 키에 훤칠한 외모를 갖춘 제라르, 32세의 철학 여교사인 ‘다니엘’ . 청순하면서도 똑똑한 지식인이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었던 유능한 선생님에게 많은 학생들이 매료가 되었고 그 중 가장 중심에 있던 이가 바로 다니엘이었다 다니엘의 강의는 교실 안에서 끝나지 않고 카페에서, 알프스의 스키장에서, 5월 혁명의 시위 현장에서, 그리고 여름 방학 때의 바닷가에서도 이어진다. 이런 과정에서 ‘제라르’와 ‘다니엘’은현격하게 차이를 보이는 나이라는 장벽을 뛰어넘는 사랑을 한다. 40년전이라는 사회적 상황을 보면 지금과는 더 많은 사회적 편견이 존재하던 시기였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의 이목이 선생님이라는 위치와 아이를 낳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혼녀라는 상황때문에 그녀를 더 괴롭혔으리라 짐작이 간다. 어떤 사람이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왜 이 문제가 우리가 사적이라고 여기는, 삶의 신비한 부분을 이해하는 데 중심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육체적 욕망의 이야기는 외적인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되든 관심을 사로잡는 힘이 있지만 이 소설은 달콤하지만 눈물겹게 가슴 시린 봄날과도 같은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