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 지구를 위협하는 맛있고 빠르고 값싼 음식의 치명적 유혹
파울 트룸머 지음, 김세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건강하게 음식물을 섭취하는 요령에 대해 의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다. 그런데 의사들이 잘 먹지 않는다는 음식에 가공육과 냉동음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가공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당장은 편리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육체와 정신에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은 오스트리아에서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파울 트롬머'가 가공식품을 둘러싸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불편한 진실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펴낸 책이다. 
당뇨병 등의 질병들은 모두 햄버거, 치킨, 감자튀김, 피자 등의 서양 음식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편,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 질병의 중심에는 패스트푸드와 같은 고지방, 고열량 음식이 있다. 음식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가 되는 많은 양의 화학 조미료와 방부제를 사용하므로 이것들을 섭취할 경우 몸의 조화를 깨뜨려 건강한 삶을 저해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저자는 피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하나하나 발품을 팔아 살펴보고 있다. 냉동 피자의 생산 과정을 추적하며 값싸고 맛있는 가공식품의 이면에 담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독일과 미국,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를 돌며 40여곳에 이르는 관련 단체와 피자 공장, 방앗간, 육류 가공업체 등을 찾아 다녔다. 여러 폐해중에서도 GMO 즉, '유전자변형농산물'이라고도 불리는 유전자조작 식품의 심각성이었다.  유전공학적 기술을 이용해 특정 작물에 없는 유전자 등을 인위적으로 결합시켜 만든 새로운 품종을 말한다.  이런 유전자조작식품은 대량생산을 위해 병충해에 강하고 품질이 개선된 식품을 만들고자 유전자를 조작하여 신품종으로 개량한 식품으로 제2의 녹색혁명으로 불리우며 미래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것은 유전자조작식품(GMO)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현재의 과학수준으로는 확실하게 보장할 수 없으며 인체와 환경에 대한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다. GMO는 다른 경로로도 우리 식탁에 오른다. GMO는 대부분 사료로 쓰인다. 따라서 GMO 문제는 축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먹는 소, 돼지는 GMO 사료를 먹을 뿐 아니라 GMO로 만든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며 자란 것들이다.  

축산업자들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이용해 가축을 1년 이내에 키워 내다 판다. 유럽에서는 소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자란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아이들에게서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해 금수 조치를 내렸다가 WTO에 제소한 미국에 패소한 바 있다. 유전자조작식품은 이미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었다. 또한 소와 돼지들의 처참한 도살 현장도 생생히 묘사해 육식에 대해 재고할 것을 주문한다. 광우병에 걸린소에서 나온 고기는 주로 햄버거나 소시지로 가공되어 사람들에게 치면적인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을 야기했다는 사실은 그동안 잊고있었던 광우병에 대한 공포를 다시금 떠올리게도 만들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많은 분야에 대해 치밀하고 꼼꼼하게 식품산업 전반의 감춰진 실상에 대한 취재는 그의 열정을 느끼게하기에 충분한 내용으로 무심코 즐겨 먹고 있는 인스턴트음식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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