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찰스 고예트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10여년전 IMF외환위기를 시작으로 근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대를 거치면서 거대한 파장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여파에서인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의 금융 현상이나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며 이와 관련된 책들의 발간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의 추락과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투기적 금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돈으로 인정돼온 금이 지난 30년간 전세계 기축통화로 위세를 떨쳤던 달러를 제치고 권좌에 복귀할 조심이 보이고 있다.
찰스 고예트는 탄광 붕괴 위험을 알리는 카나리아처럼 금값이 달러 몰락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금값 급등은 달러 기축통화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세계에 던지고 있다는 것. 저자는 지금 금값은 한 세대 전의 고점과 비교해서도 아직 낮은 상태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하루빨리 금으로 교환할 수 없는 돈, 달러에서 빠져나와 오랫동안 돈으로 사용돼온 금으로 갈아타라고 조언한다. 금으로 교환할 수 없는 화폐는 지속될 수 없다

 

미국은 지난 2008년 이후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풀었다. 1차 양적완화다. 이와 더불어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조치들을 내놓으면서 경기를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무엇보다 주식과 채권등 자산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하지만 미 당국이 푼 돈들이 실물 쪽으로 흘러가 경제 회복에 도움을 줬느냐면 그건 단언하기 어렵다. 시중에 뿌려진 돈은 소비와 투자를 늘려 거래를 일으키고 공장을 돌리기보다는 은행으로 돌아와 안전하게 잠자는 쪽을 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시중에 뿌려진 달러화. 이상 기후로 치솟는 농산물 가격. 중동과 아프리카의 정정 불안과 개발도상국의 빠른 경제 성장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유가. 대지진과 원전 사고의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으로 풀린 엔화.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돈만 넘치는 세상. 결국 세계 경제는 상품 가격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 그는 달러 몰락은 피할 수 없으며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전세계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태생적으로 불안정했으며 현재는 붕괴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위기일수록 경제 여건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가 필요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올바르게 구성한다면 달러의 붕괴가 미래의 재정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우리 앞에 펼쳐지는 경제 사건들을 이해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익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는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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