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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 - a True Story ㅣ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
페르디난 트 폰쉬라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독일의 유명 변호사인 저자가 16년 동안 담당했던 1,500여 사건 중에서 고른 15편의 충격적인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변호사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는 독일 정보부를 상대로 위증의 혐의를 물어 고소한 사건과 독일 출신 배우 클라우스 킨스키의 가족을 대신해 배우의 병력을 허락 없이 공개한 독일 정부를 고발한 사건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형법전문변호사로서 약자의 편에 서서 활약한 경험을 묶은 것이 이 책이다. 여기서의 약자는 사회적 빈곤층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되어 있다.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고 어린 딸아이를 겁탈하겠다고 협박하던 남편을 살해한 아내, 한 순간의 충동으로 열여섯 살 소녀를 집단으로 성폭행하지만 모두 무죄로 풀려난 아홉 명의 남자들을 통해 바라본 주인공들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이다. 그러나 충동 혹은 실수를 이기지 못하고 혹은 인생의 아이러니 앞에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법의 심판대 앞에 선다. 살인자라고 해서 모두 다 같은 살인자는 아니다. 법의 적용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책에 나온 몇몇 가지 이야기들도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보면서 형벌의 적용문제에는 도덕이 필연적으로 개입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은 최소한을 규율해야 한다는 자유주의자들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의 내용들은 낯선 부분도 있었다. 물론 독일이라는 사회와 대한민국의 오늘은 분명 차이가 있다. 하지만 사건 중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가 든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뉴스를 통해 터무니 없는 자부심과 거칠것 없는 욕망으로 남을 괴롭히며 아무렇지 않게 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들의 범행행각을 들을 수 있다. 2009년 8월에 출간된 이후 무려 50주 이상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으며, 전 세계 25개국에 번역 출간될 예정이라니 엄청난 베스트셀러임에 틀림없다. 이 능력있는 변호사가 말그대로 '살인자'들을 변호했던 이야기, 그리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을 매우매우 간결하게 써내려가 쉽게 읽혔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