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2 - 건축가 김원 편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 2
이용재 지음 / 도미노북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주말이면 딸의 손잡고 아내와 함께 건축답사를 떠나는 아빠가 있다. 아빠의 생각은 이렇다. “왜 책상에 앉아서 입시를 위한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가?” 건축답사를 통해 딸아이의 생각과 지식의 폭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 것이다. 이용재님의 이력을 보니 건축평론가이자 작가이며 택시기사이다.  저자는 초등학생 딸에게 본격적인 인문학 교육을 하고자, 2002년 택시기사를 하면서 건축여행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쉼없는 건축 답사를 통해, 건축물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해 낼 수 있었다. 전국 곳곳에 있는 건축물에 얽힌 배경 이야기 살아있는 배경이야기는 교육현장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2'는 딸과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으로 유명한 이용재님의 신간이다.  이번에는 건축가 김원에 대해 깊숙히 고찰한 내용이다.   전작인 '딸과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은  건축을 통해 시대를 통찰하는  그의 눈높이를 딸에게 맞추어 쓴 설명이 좋았던 책이었다. 너무 어렵지도 않으면서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저자의 탁월한 능력이 돋보였던 기억이 난다.  건축은 일상과 함께 하는 의식주 가운데 하나다.  피난처의 역할을 넘어서 삶의 보금자리로서 예술작품으로 남는다. 

 

이 책 제목에서 풍기는 궁극이라는 단어부터 뭔가 비장함이 느껴진다.  저자는 늘 건축을 건물로 파악하지 않고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과거 딸을 '인문학적 아이'로 키우기 위해 주말마다 우리 건축을 돌아보는 여행을 떠났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저서이다.이번에는 건축가 김원을  심층분석했다. 저자는 이 책을 실록에 비유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인터뷰한 내용을 몽땅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며 조선시대실록이 들은 대로 본 대로 기록했으며 주인공인 김원 역시 한글자도 고치지 않았다는 점이 비슷하다. 그만큼 저자의 고집이 스며있는 책이다. 책은 모두 5부분으로 김원의 건축 작품들을 종류별로 나누어 문화시설, 교육시설, 주거·업무시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영원한 스승 김수근이라는 제목으로 선배건축인을 추모한다.

 

저자는  건축가 김원을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라고 소개한다.  그가 주목한것은 자연을 중요시하는 건축이었다.  김원은 40년동안 고군분투 했다.  빛나는 재능을 타고 났지만 그에겐 도시와 생태계를 보존하는일이 늘 먼저였다. 오랜 시간을 환경보호를 실천하는데 껍데기에 집착하지 않고 인문학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깨어있는 건축가이다. 그는 설계를 시작해서 공사가 끝날 때까지 3년에서 5년이 걸린다고 한다. 애초부터 대중이 생각하는 건축가 그가 생각하는 건축은 기본 정신부터 차이가 난다. 그에게 건축물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기 보다는 자연의 일부같다는 느낌이 담겨 있다.  건축물에 역사와  문화가 담겼다고 할 까? 건축이란 분야가 인간과 떼어낼 수 없는 긴밀한 것이기에 더욱 자연과 닮아있어야 하며 그 안에서 사람냄새가 풍겨나야 함을  확연히 느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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