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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진실과 미래 ㅣ 화폐전쟁
CCTV 경제 30분팀 지음, 류방승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화폐전쟁,진실과 미래>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간판 경제 프로그램인 CCTV의 ‘경제30분’에서 방된 내용을 엮은 책이다. 달러, 파운드, 엔, 유로, 위안에 이르기까지 세계 주요 화폐의 탄생과 성공, 실패과정을 역사적사실에 기초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특히, 위안화의 국제화전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엿볼 수 있다. 달러화의 기축통화지위가 내려감만큼 중국 위안화의 위상은 괄목할만큼 커지고 있다.
미국 달러의 위상이 변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왔던 세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현재 미국 달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2008년말 금융위기로 인한 주식시장 붕괴, 실패로 돌아간 구제금융, 산더미 같이 쌓인 연방 정부의 빚 등 현재 미국이 봉착한 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줄지 않고 나날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도전, 구제금융, 경기부양책,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가 복합되면서 달러 붕괴라는 경제적 추세는 절정을 향하고 있었다. 이런 사유로 세계경제를 불안해 했고 달러의 기축통화지위에 대한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2008년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러 경제고위포럼에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국제 통화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 결제 통화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해 말에는 특정 무역거래에 시험적으로 달러 대신 위안을 결제 통화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동남아 주요 국가들과의 무역거래에서 위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2008년 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원유 결제 통화를 달러에서 유로로 바꿀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안화의 위상 변화는 중국의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에 기반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2조달러를 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조5천억달러가 달러 기반의 자산으로 구성돼있다. 경제 위기의 시대가 도래할 때마다 전세계가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의 달러화 쇠퇴가 시간문제이긴 하지만 관건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의 출현에 있다고 생각한다. 위안화가 그 유력한 후보임은 분명하다. 중국 경제는 팽창 일로를 걸으며 엄청난 무역흑자를 향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현 단계에서 위안화는 기축통화를 대체할 준비가 돼있지 않은것 같다.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극복해야 한다. 우선 위안화가 달러화의 지위를 대체하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우선 내부 금융개혁 및 시장의 자유화 조치가 선행돼야 할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시중에 뿌려진 달러화. 이상 기후로 치솟는 농산물 가격. 중동과 아프리카의 정정 불안과 개발도상국의 빠른 경제 성장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유가. 대지진과 원전 사고의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으로 풀린 엔화. 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돈만 넘치는 세상. 결국 세계 경제는 상품 가격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아직까지도 경제위기는 진행중이다. 경제가 하락을 멈추고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단계적인 조정을 의미할 뿐니다. 흔들리는 달러화 지위 유지를 위해 미국은 인프라 구축과 자원 확보, 인적자원 개발 등 미래 지향적인 정책목표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세계 주요화폐의 역사적 변천은 무척 흥미로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그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세싸움과 모략까지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게된 책이다. 앞으로 미국 달러의 위상과 새로 떠오르는 신흥화폐의 대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 보아야 할 이유와 그 가치에 대해 많이 느끼게 해준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