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마흔 찾기 - 대한민국 남자들의
정덕현 지음 / 엘도라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호르몬 변화는 어쩌면 소통할수 있는 남성을 만들어내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인지도 모른다.

"남성도 폐경기를 경험한다"는 것은, 성을 넘어 어떤 힘의 논리를 넘어서게 해주는 소통과 공감의 경험이기도 하니까.

또 실감하지 않았던 죽음이 이제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들어오는 이 시기부터 어쩌면 진짜 삶이 시작한다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 p7 프롤로그 중에서 )

 

마흔을 넘겼다. 어릴 때에는 이 나이가 되면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살아갈까? 라는 의미 없는 시간이라며 건방진 생각을 했었다. 그리나 지금은 웃음이 난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달려가던 사람이 잠깐 멈춰서서 숨을 가다듬을 나이다. 마흔이 될 때까지  경쟁적인 성공의 개념에 사로잡혀 젊은 시절을 보냈다면, 이젠 자신의 인생을 그릴 좀 더 넓은 화폭을 찾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지혜와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인생의 중간쯤에 와있는 40대를 대상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한다. 저자는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정덕현이다. 그는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왜 사는지 무엇을 했으면 싶은지 모르는 지금의 삶은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어려움에 부딧힐 것이고 그때 가서 답을 찾으려하면 너무 늦고 많다. 지금 현재에서 다른 사람의 눈과 기준으로 보는 성공에 더 이상 연연하며 타인의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쉽사리 가슴 뛰는 일은 찾아지지 않는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그래서 숨겨진 것처럼 여겨져 온 마흔을 다시 보게 만드는 에세이집이라 할만 하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삶, 성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고통을 감내하는 삶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래서 성공한 중년의 남자에게서 발견되는 망가진 몸을 떠올리게된다.

 책을 읽으며 나에게 주어진 40대 이후의 삶이 인생의 하락이 아닌 새로운 성장이 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는 단초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어떤 의미에서 지금은 종교의 시대다.

물론 이 종교라는 의미는

단지 성당이나 절, 그리고 교회를 나가는

그런 계파적으로 구분되는 특정 종교를 지칭하는게 아니다.

종교적인 삶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를 파괴하는 건 결국 나라는 이 작은 인식 같은 것이

인생의 새로운 지침이 되는 그런 삶.

아파본 사람이 건강함을 알고,

파괴되어본 사람에게서 청춘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듯이,

중년이라는 나이는 이런 인생 전체의 비의가 눈에 들어오는 시기다.

- p116 "나는 왜 나를 미워하고 공격할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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