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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 - 이제 아무도 당신을 속일 수 없다
잭 내셔 지음, 송경은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거짓말은 그 동기가 복잡하지만, 때로는 거짓말도 하나의 방편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도덕적인 평가는 반드시 똑같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원인은 명예심이나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마음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익명성이 우리에게 대담함을 주듯이 보여지지 않는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쉽게 모습을 달리할수 있는 것이다.
문명화된 인간은 이제 얼굴 표정을 숨기는 데 매우 능숙해졌다. 얼굴은 감정을 가장 자주 숨기고 속이는 신체의 한 부분으로 본심을 파헤칠 때 우리의 몸 중에서 가장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부분들을 주시해보면 감지가 가능하다는 부분과 무심결에 하게되는 작은 행동에도 다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내가 무심코 하는 작은 행동이 어떤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신빙성이 있는것 같이 느껴진다.
거짓말을 할 때 행동의 디테일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폴 에크만의 표현에 따르면 “머니퓰레이터(manipulator)"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머니퓰레이터란 귀를 긁거나 아래팔 또는 팔꿈치를 문지르는 등, 신체의 한 부분을 만지거나 쓰다듬고 긁거나 문지르는 동작을 뜻한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머니퓰레이터 동작을 거짓말의 증거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대방이 긴장한 나머지 안절부절 못하는 것으로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동작은 긴장하고 있을 때나 아닐 때나 똑같이 나타난다. (p.192)
인체의 메커니즘과 심리를 합해 추론해보는 저자의 날카로움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책으로 마음 편하게 솔직해지는것이 자유로워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그 지능의 발달상태에 따라 거짓말의 내용이 달라진다고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동화들과 어른들로부터 거짓말하는 아이는 나쁜 아이라고 귀가 따갑도록 들으며 자라왔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고의로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이유들로 '아파서 지각했어요.', '친구랑 공부하다 늦게 들어온 거예요.' 등의 사소한 거짓말부터 들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스릴 넘치는 거짓말까지 수많은 거짓말들을 해왔다. 매일 거짓말만 하다 정말 늑대가 나타나 양을 모두 잃고만 양치기 소년과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쑥쑥 자라나는 피노키오, 새끼 양들에게 엄마인 척 거짓말을 해서 양을 잡아먹으려다 도리어 배에 돌만 가득 안고 우물에 빠져 죽은 늑대의 형국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우리는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고는 언제나 지킬과 하이드로 살아갈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할것 같다. 거짓말이라는것에 대해 많은것을 일깨워준 책으로 왜 거짓말이 끝까지 숨길 수 없는 일시적인 임시방편이 될 수 밖에 없는것인지에 대해 많은것을 느끼게해준 책으로 기억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