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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배 교수의 술나라 이야기
정헌배 지음 / 예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는 지난 30여 년간 전통주 세계화와 품격 있는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온 정헌배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이다. 저자는 대학에 재학중이던 1977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술을 수출전략상품으로 개발하는 연구에 몰두해왔다. 술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술 마케팅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까지 대학 강단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 책에는 술박사라는 저자의 별명에 걸맞게 술에 대한 의미, 좋은 술의 가치와 원료, 주도의 원칙, 폭탄주 문화의 폐해 등 술과 관련된 많은 부분들을 담고 있다. "술의 맛과 멋 음미할 줄 알아야 진정한 주당"이라는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술을 많이 마시는 '술고래' 주당(酒黨)이 아니라 술의 맛과 멋을 제대로 음미할 줄 아는 주당이 될것을 당부한다. 실제로 저자는 국내대학에서 최초로 '명주와 주도'라는 과목을 통해 음주문화에 대한 교양 강의를 개설한 바도 있을정도로 청소년과 대학생의 음주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통 주류의 보급을 위해 활동한 성과를 통해 우리 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전통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100% 우리 원료를 사용한 고급술을 만들자, 100년 뒤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숙성주를 만들자, 100개 이상의 우리 술 업체들이 모여 주류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자는 취지의 삼백운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대학교수지만 이론뿐만 아니라 자신이 고집하는 제조법으로 ‘정헌배인삼주가’를 생산하고 직접 경영까지 하고 있다. 정헌배인삼주는 여러가지면에서 참 특이한 점이 많다. 3년 뒤에 마실 술을 주문생산 하는 점과 술의 제조 전 과정을 3년간 지속관리하며 주문한 술 각각 고유의 인증서를 발부한다는점이 특이하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까다롭게 품질을 관리하는 이유는 우리만의 특별한 술을 전통계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 책은 세계적인 명주의 개발을 위한 고민과 경험을 바탕으로 술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저자는 음주 문화를 개선하는 것과 술을 제대로 아는 것이 결국 연결된다고 강조한다. 음주문화라는 게 산업적, 기술적 기반은 물론 대중적 공감대가 있어야 건강하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술문화도 많이 변화한것만은 사실인것 같다. 잔을 돌리던 습관들도 많아 줄어 들었고 무리하게 2차 3차로 이어지던 나쁜 습관들도 점차 줄어들어 가고있다. 잔정한 주도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심오한 술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될것 같은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