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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 우리 시대의 스승 열여덟 분의 행복법문
고산스님 외 17인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이 책은 2010년 불교계 주간지 ‘법보신문’에 실렸던 '명법문 명강의'과 월간지 ‘불광’에 연재되었던 '살아있는 명법문'중에서 추려 실은 것이다. 대부분 생활법문을 녹취해 실은 것들로 고산, 밀운·종진·정무 스님 등 18명의에 달하는 큰스님들의 법문을 담고 있다.
부처님께서 인생은 팔고 (人生八苦)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로병사 네 가지 고통에, 애별리고(愛別離苦,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 원증회고(怨憎會苦,원수와 만나는 고통), 구부득고(求不得苦,구하려 해도 얻지못하는 고통), 오온성고(五蘊盛苦), 색·수·상·행·식 色ㆍ受ㆍ想ㆍ行ㆍ識)의 다섯 가지 요소의 변화로 인한 고통)가 더해진 여덟가지 고통을 말합니다(p.10)
쌍계사의 고산스님은 '공양주가 반찬을 만들다가 성불할 수도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여덟가지 고통에 한가지를 더했다. 비교부족고(比較不足苦)로 이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 얻게되는 고통이다. 이런 고통들을 모두 끊어 버리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알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이를 위해 첫째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이며 세째는 뜻과 생각을 조심하라고 이른다. 또한 일체 보살의 만행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보시'를 통해 베품의 삶의 소중함에 대한 가르침도 내려준다. 왜 보시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말씀이다.
조계종의 밀운스님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화엄경의 구절을 소개하면서 마음속에 일어나는 모든것, 즉 보고 듣고 말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등을 마음대로 한다는 것이지 우주에 있는 색경계를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마음을 다스리는것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며 그 변화는 우리가 사람이기에 가질수 밖에 없는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상임대표로 재직중이신 도법스님은 대승불교의 핵심인 여실지견(如實之見)과 여실지견행(如實之見行)을 통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불교에서의 지혜의 의미를 들려준다. 또한 진실을 보게되면 그 진실에 맞게 행동하여야 한다는 실천의 중요성에 대한 말씀도 인상적이다.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고 해도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가능성은 아주 드믄 일이다.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入 普提行論)' 중에서)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이 한 마디가 가슴 깊이 와 닿는 것은 '고해(苦海)의 바다라는 속에서 실제로 부딪치는 상황을 표현해주었기 때문이리라. 부모님을 사랑할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시간이 많지 않음을 부모를 여의게 되면 알게 된다. 우리가 이 세상에 와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실로 소중한 인연의 사람들이다. 너무나 애틋한 시간 속의 만남이다. 시간을 그리고 인연의 의미를 안다면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랑은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의 법칙이기도 하다. 혼자서는 불완전한 삶이 사랑으로 비로소 따뜻한 삶의 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악을 짓지 않고 선을 베푸는 삶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잘 따르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화내지 말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자라는 다짐이 들게한 좋은 법문들로 마음을 정화시켜주기에 충분한 내용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