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유전자 - 제국을 향한 피의 역사가 깨어난다
에릭 두르슈미트 지음, 이상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10여년전 IMF외환위기를 시작으로 근래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대를 거치면서 거대한 파장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여파에서인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의 금융 현상이나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며 이와 관련된 책들의 발간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편이다. 1978년 중국이 문호를 개방한 이후  빠른 속도로 급부상하는 중국은 아직까지 전체주의체제를 견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부상은  이제 우리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국가들은 정치, 경제, 기업전략 등 모든 측면에서 중국을 고려하여 미래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중심의 세계질서는 이제  5천년역사의 저력을 가진 중국이라는 나라의 부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 책은 13세기 초의 징기스칸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징기즈 칸의 유라시아 정복 전쟁으로 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 13세기의 정복자는 사치스런 물품이나 호화로운 생활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정복하는 일만을 계속했다. 징기즈 칸은 맹목적으로 잔혹한 정책을 시행하지는 않았지만, 적의 성을 공격하고 난 다음에는 아낌없이 불태우고 죽여서 이후 성벽에 의지해서 저항하는 적들에게 교훈을 주었는데, 어떤 때에는 그 방법이 대단히 잔인했다. 그가 즐겨하던 말중에는 "인생의 가장 큰 쾌락은 전쟁에서 이기는 데 있다"라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징기즈 칸의  이런 정복욕의 원인을 규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중국의 흥망성쇠와 과거 2000여 년간의 특출한 인물이나 사작에는 앞뒤로 꿰뚫고 있는 관계가 존재하는데 몽골 대제국을 건설한 칭기즈 칸은 사실 중국 땅에 한 번도 발 디딘 적이 없는데, 원나라 역사에서는 그를 태조라고 하고, 중국에 들어온 쿠빌라이를 세조라고 했다. 이러한 면을 고려할 때 칭기즈 칸을 세계사속에서 이해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사 속에서 이해할 것인지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15세기 명나라 정화가 7회에 걸쳐 ‘용의 함대를’을 지휘하여 동남아시아에서 아프리카의 케냐 스와힐리에 이르는 30여 국을 원정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중국인들이 인도양 항해에 그치지 않고 희망봉을 돌아서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북극해로 북상해서 유라시아 대륙 북부해안을 빙돌아서 호주를 찍고 태평양을 횡단했으며 심지어는 남극까지 탐험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한  저자는 콜럼버스와 마젤란은 정화 함대가 만든 지도를 갖고 대항해에 나섰다고 주장하며 당대 세계 최강이었던 명나라와 세계를 향해 나아간 정화함대를 통해 중국은 세계를 발견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의 근대 역사도 복잡하기로 말하면 단순한 국제전쟁을 뛰어넘는다. 또한  가까운 현대로 눈을 돌려 마오쩌둥의 홍군과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의 충돌과 관련해 살펴보면  장제스와 국민당은 항일전쟁을 계기로 신중국건설을 위한 일종의 고층기구를 형상한 반면, 마오쩌둥과 중국 공산당은 토지 개혁을 통해서 일종의 하층기구를 형성했다. 그리고 현 정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경제 개혁을 통해 상하간을 법률과 제도적으로 다시 연계하여 통치하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은 유구한 역사 뒤편엔 지배와 학살의 잔혹한 역사가 숨쉬고 있었다.  

오늘날 중국의 모습은 한마디로 충격이다. 연간 10%에 달하는 경제 성장률만이 아니다. 그 거대한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모순을 가지고도 순조롭게 순항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움이다. 중국은 거대하다. 그러나 그 거대한 나라의 질주는 숨막히다. 중국에 대해 알기위해 책 한권을 읽고 나면 그 사이에 중국은 또 달라져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부상에 따라 이제 우리를 비롯하여 동아시아 국가들은 정치, 경제, 기업전략 등 모든 측면에서 중국을 고려하여 미래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눈부신 고도성장의 배경에는 대외 지향적인 전략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선발 동아시아 국가들이 성장을 위해 구사해온 전략과 동일하다. 중국은 분명 용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넓은 영토와 풍부한 자원, 거대한 인구를 가진 중구은 이미 세계 최강국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이 거대한 나라를 보려면 일부 지역이 아닌 중국전체를 아울러 보아야 하며, 오늘에 국한하지 말고 미래까지도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