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31
마지 피어시 지음, 변용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의 작가인 '마지 피어시'는 순수 문학뿐 아니라  장르 문학, 사회 참여 소설도 쓰는  작가이다.  그녀는 가난한 노동자의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졸업 후 비서, 계산원, 강사 등 여러 직종의 임시직을 거치면서 계급과 여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고 이후 패미니즘 운동가이자 열렬한 사회 운동가로 활약하게 된다.

 

이 소설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의 주인공 코니 역시 서른 일곱살의 전형적인 약자이며 하류층에 속해 있는 사람이다. 강제로 정신병원에 수용된 최악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기로에 놓인 여인을 주인공으로 책에는 두가지의 미래가 등장한다. 하나의 미래는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설정이며  이는 최대한 문명의 발달을 억제하는  친환경적인 시스템으로 남녀 역할 구분없이 공동체생활을 하는 '유토피아'적인 세계이다.

 멕시코계 여성이라는 이유로 눈앞에서도 서슴지 않는 차별을 겪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생활보호 대상자로 최저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그 어떠한 권리도 정신병자라는 명목에 힘을 잃고  그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한 명씩 수술을 받고 영혼을 잃은 사람이 되어간다.

이곳은  모든 것이 기계에 의해 관리되는 디스토피아다.  작가는 힘없는 자들이 억압받는 현실 세계의 은유로서 정신병동의 모습을 보여 줌과 동시에 끔찍한 디스토피아와 정신병동을 겹쳐 보여 줌으로써, 현대 사회의 병폐를 여실히 드러낸다. 
 

인종 차별, 성 차별, 계급주의, 무분별한 과학기술주의, 자본주의의 폐해가 극대화된 미래의 모습은 사이버 펑키 소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버펑크는 "사이버"라는 단어와 "펑크"라는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 용어는 1980년에 Bruce Bethke의  단편소설 "사이버펑크"에서 유래하였다.  사이버펑크 문학은 일반적으로 과학기술이 놀랍도록 발달하였으나 여전히 전통적인 국가 및 사회적 권력관계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이버펑크의 배경과 분위기가 자주 어둡고 비관적이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부랑자, 범죄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 절망에 빠진 젊은 세대를 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1970년대의 미국사회의 단면이 시대적 배경속에 스며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소설이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의 성향이 잘 나타나 있는 소설로 몇 십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에서도 무조건적으로 희망만을 가지고 살기에는 아직도 투쟁이 필요한것이 아닌가하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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