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제17호 - Summer, 2010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창간호부터  '아시아로 상상력의 확장, 아시아 언어들의 내면 소통'이라는 모토 아래 아시아의 창조적 상상력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정신적인 자유무역지대를 지향해 왔던 계간 <아시아>는  제호 그대로 아시아 문예 계간지이다.  이번호는  패배를 철학으로 만든 팔레스타인에 주목하며 그들의 삶과 문학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학 특집호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열면  먼저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다'라는 제목으로 소설가 오수연씨의  권두에세이를 만날 수 있다. 팔레스타인 문학은 팔레스타인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지만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다다르기에 그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내용과  팔레스타인 문학의 거장에서부터 패기만만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이르기 까지 팔레스타인 현대 문학사가 요약되어 있는 특집호를 만드는데 참여한 소감을 담고 있다. 

다음으로 역시 오수연씨의 사회로 진행된 갓산 카나파니, 마흐므드 다르위시, 에드워드 사이드, 그리고 파드와 뚜깐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문학을 빛낸 별들'이란 주제의 좌담 내용이 실려있다. 참석자인 자카리아는 팔레스타인 문학을 첫번째는 19세기말에서 1948년 이전까지의 시기로 교육자이자 언론인인 칼릴사카키니의 활약을 두번째는 팔레스타인이 붕괴하고  그 잔해위에 이스라엘이 세워진것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하는 1948년에서 1970년대 까지를 두번째 시기로 그리고 마지막 시기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로 모두 세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마흐므드 다르위시는 팔레스타인의 '계관 시인'이다.  그는 어디서든 팔레스타인 사람임을 자처했고 자처했고 나라잃은 시인의 종체성을 강조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족적 분노와 저항에서 출발한 그의 시세계는, 유랑하는 인류의 보편적 노래로 승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갓산 카나파니의 '점령하 팔레스티나의 저항 문학'은 우리의 암울하던 시기에 문학을 통해 항변하던 우리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었다. 단편소설분야는 마흐무드 슈카이르의 <샤키라의 사진>외 2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시부문에는 우리나라 '안도현' 시인의 <사다리와 숟가락>, <멸치가 마르는 시간>이,  카자흐스탄의 '이 스따니슬라브'시인의 <우슈토베> , <강제로 우리는>이라는 제목의 시가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카림 바리예브'시인의 <마지막 의지>,<실험>이라는 시가 한글과 영어로 수록되어 있다.

 우리에게 팔레스타인 문학은 생소하다. 아니, 생소할 수 밖에 없다. 팔레스타인하면 떠오르는것이 이스라엘과의 길고긴 분쟁이 거의 전부일 정도로 우리에게 팔레스타인 문학은 익숙하지 않았다. 이 책이 비록 계간문예지라지만 이번호에 수록된 팔레스타인 문학작품을 접하면서 한층 더 가까이 간 느낌이 들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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