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용산의 참사만이 아닐 것입니다. 15년 전에도 지금도 계속해서 사람들은 추방의 언덕, 생존의 망루 위를 오르고 또 오릅니다. 수원 성남 서울 곳곳에서 도시의 이름, 인간의 이름으로 어떤 이들은 살아남거나 또 어떤 이들은 짓밟히는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p.8 작가의 말에서)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025627 서울 강북지역 개발의 노른자위 도강동에 위치한 신도수가 2만이 넘는 초대형 교회, 세명교회의 당회장 조창석 목사는 종교인의 탈을 쓴 욕망의 화신 이다. 자신의 교세 확장과 하나님 왕국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시와 각종 개발 시행사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복합 레저 타운 및 대형 쇼핑몰을 건설키 위해 자신의 교인들이 거주하는 미래시장촌을 철거시키려 한다는 내용과 미국에 유학 보낸 아들 조정인을 후계자로 내세워 교회권력을 계속적으로 소유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담임목사의 아들인 정인은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조정인은 신학엔 거의 문외한이나 다를 바 없다. 미국에서 신학이 아닌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펀드 매니저 생활 중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미국 교도소에 투옥되기도 한 인물이다. 정인은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자 어느 순간 세명교회에 목회자 신분으로 나타난다. 조정인은 신학교 졸업장을 돈으로 사서 귀국해 세명교회를 이어받은 뒤 이곳을 새로운 사업의 터전으로 삼으려 하지만 세습을 허용하지 않는 일부 장로들에 의해 설교를 통해 검증을 받게 된다. 이에 정인은 민우가 아버지 조창석의 강권에 의해 자신의 여동생 수희와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민우에게 설교 원고를 대신 써주는 대신 수희와의 결혼과 목사 안식이라는 힘의 논리가 다분히 포함된 은밀한 제의를 한다. 이렇게 주인공인 민우는 이 교회의 전도사로 조정인 목사의 주일 설교문을 강압에 못 이겨 대신 작성해주는 일을 맡게된 것이다. 설교문 대필로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며 생활한다. 그런데 세명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체불명의 글이 올라온다. ‘이땅에 나타난 재림예수’라는 제목을 가진 글은 재림예수가 서기 65년 쯤에 실제로 도래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신학대 동기인 윤서가 철거지구 투쟁에 나서며 재림예수 존재를 얘기하자 종교적 혼란에 빠진다. 작품은 한국사회의 재개발 문제와 종교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한국 사회의 구조적모순을 들여다보고 있다. 작가는 대안교회 목사로서 자신이 직접 체험한 교회생활의 참상과 부패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오늘날의 교회생활이 성경의 원칙을 위배하고 있는 특정한 부분들을 확실하게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종교의 패러다임을 일상의 안전지대 밖으로 여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슬러 생각해 보건데 한국교회는 엄청난 카리스마의 목회자를 바탕으로 성장을 해 왔음은 분명하다. 사회정의는 또 어떤가? 뉴타운건설이라는 기치아래 동네를 아파트 숲으로 재 건설하면서 그곳을 지키며 살던 기존의 거주민들은 도시 외각으로 외긱으로 밀려가는 현상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철거민들이 왜 망루에 오를 수밖에 없었는지 알리고, 이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야 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소설은 용산 참사'를 소설적 상황으로 재구성 함으로써 현대 교회 권력의 세력 확장욕을 꼬집고 있다. 어느 누군가는 분명히 해야 되는 일이고 해야 되는 말이었다. 이 책을 읽고 시원함도 느껴지지만 알지 못하는 죄악의 짐이 더욱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