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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서점
슈카와 미나토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의 작가인 '슈카와 미나토'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작가이고 한글로 번역된 것 중에서는 「도시전설 세피아」를 제외하고는모두 소장중이다. 이 책 '사치코 서점'은 1970년대 도쿄의 서민동네, 아카시아 상점가를 배경으로 2005년 제133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국민적인 작가로 떠오른 슈카와 미나토의 풍부한 상상력이 섬세하게 묻어나는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을 담고있다. 슈카와 미나토의 살해당한 아버지가 아내와딸을 지켜주는 '수국이 필 무렵',남동생을 위해 목숨마저 내던지는 형의 모습을 그림'여름날의 낙서', 신비한 고양이가 만화가가 되고 싶어하는 젊은이의 방을 찾아오는 이야기인 '빛나는 고양이'전체적 분위기는 기묘하지만 그 이면에는 가슴이 아릴정도의 따듯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들이다. 인간은 은유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견주어 새롭거나 복잡한 것들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에 보아왔던 일본작가들의 호러물과는 차이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아주 무서운 이야기도 아니지만, 인상적인 이유는 인간의 가장 깊숙한 내면에 감추어진 사랑이라는 소중한것을 들추어내 그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집의 특징을 꼽으라면 단연 창의력이 돋보이는 이야기 구조를 들고 싶다. '사치코 서점'이라는 헌책방 주인을 중심으로 엮어지는 이야기들은 각 편에서 연결되는 장면들을 발견 할 수 있는데 그 연결고리를 하나씩 발견해나가는 재미는 바로 이 소설집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 번역이 제2의 창작이라 하던가? 특히 역자의 자상한 주석까지 곁들인 꼼꼼한 해석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소설을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어 주는것 같다.
불가사의한 세계를 통해 인생의 참뜻을 되돌아보게 하는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집으로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펼쳐들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싶다. 여름은 공포와 호러가 가장 잘어울리는 계절이다. 나는 더운날씨에 가장 어울릴만한 장르를 고르라면 단연 이 책과 같은 장르를 선택할것을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