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 망태 부리붕태 - 전성태가 주운 이야기
전성태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저자는 문화사학자로 역사 관련 저술활동을 전개해가고 있는 작가이자 도보여행가로 유명한 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에 수록한 이야기들을 '주은 이야기'란 말로 겸손을 표하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성태,망태,부리붕태'란 요상한 제목은 어린시절 저자와 한동네에 살던 늘 유쾌하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끔찍했던 칼퀴집 할아버지가 지어준 별명이다.
이 할아버지의 별명짓는 방법도 재미있는 공식이 있어 철수라는 이름은 철수, 망수, 부리붕수가 되는 것이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그 강산이 몇번씩 변할 수 있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주인공의 아버지가 머리를 반을 깎다가 반값을 주면서 이발소에 가서 깎고 오라는 이야기는 순박했던 그 시절이니까 가능했던 발상이었을 것이다. 
아득한 어릴적 누구나 겪어봤을 사연들을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로 떠난 여행에 동참하고 온 느낌이 든 책이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쓴글이라 독자들에게 어린시절의 비슷한 시대에 나고자란 세대들이라도 엄격하게 구분해 보자면 어린시절 즐겨보던 TV의 만화영화를 경계로 해 나누어볼 수도 있겠다는 재미있는 발상이 떠오른다. 저자가 <마징가 Z>,<은하철도999>의 세대라면 그보다 약간 올라가 <요괴인간>이나<황금박쥐>의 세대라 할만하다.  지금 나이가 몇살이든 간에 우리 내면에는어린시절의 추억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고통과 절망을 맛보며 사느라 인생이 달콤하지만은 않다는것을 절실히 느끼지만  그래도 유년의 기억들과 추억은 우리에게 늘 생의 과정에서 순백의 결정체와 같았던 시기로 기억되어진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추억으로 산다고들 한다. 비록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더라도 고통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잠깐동안이라도 건강하고 신나게놀던 어린시절의 아름답고 순수함의 기억속으로 떠나보는것도 삶의활력소가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안에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에서 나의 어린시절 추억이 생각나는  어린시절이 들어있는듯 했다.  나 자신도 도시에서 나고 자라 시골에서의 추억은 많지않지만 방학이면 시골에 사시는 외할머니댁에 놀러간다는 즐거움으로 가득찼던 기억이 난다.하지만 점점 시골과 도시의 경계가 없어져가는 지금 시대를사는 아이들은 땅위에서 흙을만지며 놀지는 못하지만 신나게 노는것이 어떻게 노는것인지를 몸으로 느끼며 자란 세대들은 해질녁 골목길에서 밥먹으라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듯이 느껴지던 우리의 영혼과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아름다운 책읽기 시간이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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