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토리 279번째 책이야기]

<묻는 철학 답하는 종교> - 하카리 요시하루(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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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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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모집기간 : 2010년 5월 5일 수요일 ~ 2010년 5월 11일 화요일
◆ 모집인원 : 10명
◆ 서평단 발표일 : 2010년 5월 12일 수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마을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마감일 : 2010년 5월 29일 토요일 (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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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철학 답하는 종교(어문학사) / 하카리 요시하루(저자)


이 책『묻는 철학 답하는 종교』는 하카리 요시하루가 저술한 것이다. 제1장부터 제10장까지는 종교철학의 과제로 가는 방법에 관해 탐구한다. 제11장부터 제15장까지는 종교철학의 과제로부터의 방법에 관해 검토하고 있다.

◆ 본문 중 발췌
p. 25, 26

이것은 본서의 마지막 장의 테마이다. 내용적으로는 ‘현대의 종교적 과제’ 또는 ‘새로운 종교철학의 시도’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현대라고 하는 시대는 종교에 관해서도 역사 속에서 특별한 시대이다. 그것은 현대가 무신론‧니힐리즘의 시대라고 하는 점이다. 우리는 제9장에서 현대의 종교비판의 철학을 반박할 것이다. 이 마지막 장에서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종교철학의 구축을 시도하고자 한다. 대담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무신론‧니힐리즘의 현대에 진정한 종교의 가능성은 ‘어떻게 무신앙의 신앙이 가능한가’라는 문제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무신론‧니힐리즘의 현대는 무신앙의 시대이다. 무신앙이란 신이 없는 것이고, 신앙이란 신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신이 없는 시대에 신과 함께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아우슈비츠를 보라. 히로시마, 나가사키를 보라. 거기에 신은 있었는가? 세계 전체가 점점 혼미해져 가는 오늘날, 신은 우리와 함께 하는가?
니체가 죽인 신은 신의 관념이며, 신 그 자체는 아니다. 신은 살아있는 존재이며, 살아있는 신이 죽는 일은 없다. 그러나 어쩌면 애초부터 살아있는 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아우슈비츠에서도, 히로시마, 나가사키에서도 그저 침묵만이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침묵이라고 했지만, 신이 침묵하신 것은 아니다. 즉 신은 계셨지만 침묵하셨던 것은 아니다. 애초부터 신 따위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라도 단지 부조리가 있을 뿐인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조리의 한가운데서, 무신앙일 수밖에 없는 한가운데서, 신을 믿을 수 있을 것인가? 무신앙의 신앙이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철학의 한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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