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
E.F. 슈마허 지음, 이상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근대 이후 무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과학 기술 문명의 종착역은 어디인가. 과연 그 끝은 존재 하는가. 점점 몸집이 커져만 가는 대규모 도시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공장은 인류의 윤택한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줄 수 있을까? 새로운 유전자의 개발로 멀지 않은 미래에 복제 인간은 탄생할 수 있을까? 인류의 미래와 관련된 이러한 의문에 대해 누구도 해답을 주지 않고 있었다. 

이 책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의 슈마허의 주요 논문과 각국을 상대로 경제 정책에 대한 연설과 자문을 한 내용을 정리해 1973년에 출간한 경제비평서이다. 슈마허가 말하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라는 말은 모두가 소유 할 수 있는 그런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슈마허가 주장하는 바는 인간의 경제가 이득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연이나 다른 것에 대해 무관심 되게 마련이고 그 때문에 자연파괴나 전쟁이 일어날 것이므로 그것보다는 소박한 것이 낫다는 것을 서술 하고 있는 듯하다. 그가 주장하는 인간 중심의 기술을 개발하고 인간 중심으로 생산을 해야 한다는 것 유물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책에 서술 되어있는 주된 내용이다. 이 책은 총 4개의 부로 나누어져 서술되어 있다. 본문은 현 경제정책이 지향하는 것이 어떤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논제를 풀어나간다. 슈마허는‘인간사고의 방향을 바꾼 극소수의 창조적 인물’로 평가받는 인물로 1911년 8월 16일 독일 본에서 태어났다. 경제학을 전공하던 그는 1930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 옥스퍼드 뉴칼리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귀국한다. 그 후 1937년 영국으로 이주를 하게 되었다. 그는 시장 가치를 우선시하는 기존 경제학을 “미치광이 경제학”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하고 경제학의 목표와 방법을 전면 재수정하였다. 

이 책에서 그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간 중심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하는데 대량생산의 문제, 이로 인한 유한 자원의 무한적 소비경향, 공업자원과 인간욕구에 대한 자연의 허용한도, 대규모 조직의 문제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즉, 현대 기술 문명 전반에 걸친 반성과 비판에서 출발하고 있는 책이다. 먼저 생산의 문제에서는 인간이 기술을 개발하고 많은 물자들을 생산해 나가는데 자원을 보전하는 데는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이 더 많은 소득을 위해서 자원이라는 중요한 자본을 망치고 있다는 것이며 자연을 사용하고 재생산 할 수 없게 만들며 물자를 생산하는 것이 바로 생산이라 착각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그리하여 슈마허는 바로 그러한 자본으로서 화석연료, 자연의 허용한도, 인간성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고치기 위해 새로운 생산 방법과 소비 생활에 의한 새로운 생활양식을 만들어 내도록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슈마허의 주장이다. 슈마허는 근대 경제학은 재생될 수 있는 물질과 재생될 수 없는 물질을 구분하지 않는데, 이는 그것의 방법론이 모든 것을 동질화시켜 화폐 가격으로 수량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재화를 신중하지 않거나 함부로 사용하는 것을 일종의 폭력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슈마허가 이러한 사상을 전개하게 된 배경에는 제 2차 대전 이후 대량 생산에 의한 대량 소비사회의 지행, 대량 생산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자원 투하량의 증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의 대규모화와 거대 조직화 등으로 인한 부국과 빈국의 소득과 자원 흐름의 격차, 산업기술 자원의 독점 현상, 자연고갈과 자연이 수용하는 한계를 넘어서는 이간 욕망의 무한한 확장 등의 현상에 대한 우려가 근저에 깔려있다. 그래서 그는 인간 중심의 기술을 주창하면서 부유한 나라의 거대 기술보다는 값이 싸고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이를 통해 자본 집약적이고 대량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량 생산이 아니라 대중에 의한 생산을 주창한다.

 

이 책을 읽고 슈마허의 능력을 높게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 중심의 경제는 작은 것이 결코 아니다. 작아 보이지만 큰 것, 진정한 것, 보이지 않지만 우리에게 너무너무 크고 소중한 것이다. 전 세계 거주 하고 있는 수많은 잘살고 싶은 인간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특히나 크고 넉넉한 것을 최고로 치고 좋아 하는 사람들에겐 꼭 바라는 바이다. 깨우칠게 많을 것이라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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