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엔젤 - 나는 머리냄새나는 아이예요
조문채 글, 이혜수 글.그림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책으로 학교에서 학원으로 숨가쁘게 진행되는 교육의 틈바구니속에서 이 책의 주인공인 배추벌레는 엄마의 따듯하고 긍정적인 관심 속에서 자라나는것 같아 마음이 따듯해져옴을 느낀다. 배추벌레 혜수가 성장하며 부딪치는 세상의 의문들과 고민을 엄마의 행복관, 인생관, 그리고 가치관까지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장으로 택한  쪽지를 통한 소통이 새롭게 느껴진다.이 책에 삽입된 삽화는  2010 볼료냐 국제도서전의 일러스트 당선작이라고 한다. 빼어난 그림들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천진한 딸과 지혜로운 엄마가 함께 써내려간 일기 편지이다. 
 

아이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삶의 구체적인 상상을 많이 담고 있어 좋았다. 가족이 공유하는 진솔함과 한방향의 교육이나 훈육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서 자녀와 동행하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런 책이다. 엄마의 천진난만하면서도 진솔한 삶의 방식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설거지 할 때는 밥그릇하고 노올고, 빨래할 때는 세탁기랑 노올고! 얼마나 신선한 발상인가? 집안일 자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 꼭 해야하는 일로 아이에게 전해주는 방식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빨리 가려고 하면 쉬이 지친단다.
그리고 가장 빠른 것이 가장 바른 것이란다.
가장 바른 것이 가장 빠른 것이지(p.62)
 

이 책은 서로의 결함마저도 넉넉한 마음으로 품어 주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외된 사람을 바라볼 때에도 그 사람의 결함을 보기보다는, 나에게 있는 '머리냄새'를 생각하며 '나와 그들'이 다르지 않음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머리냄새가 유독 심한 어린 딸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에게나 결함은 있단다. 그리고 고치려고 해도 때로는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결함도 있다"고 말이다. 엄마의 충고는 계속된다. "집이 가난하거나 다리가 부자유스러운 것은 그 아이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네가 머리를 자주 감는데도 머리냄새가 나는 것과 똑같듯이". 엄마는 참으로 현명하다는 생각이 절로들며 작은 사물 하나를 통해서도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발견하게 도와주는 이 책은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우리의 사랑 받아야할 아이를 위해서라도 엄마와 아이들이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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