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금강 지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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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금강 스님은 폐사나 다름없던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 미황사'라는 절을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글도 가르치는 한문학당으로, 템플스테이, 참선수행-참사람의 향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년에 1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사찰로 변화시킨 분이시다. 금강스님은 속세간에서 찾아오는 중생들과 교유하면서 그들의 근심을 보살피고 어루만져 주면서 미황사의 휴먼 네트워크를 세상 속으로 확장을 하고 계시다.

책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에세이형식을 빌려 사람들과 호흡하는 미황사의 사계와 24시를 통해 사찰이 세상과 어떤 형태로 소통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책 안에는 자하루나 응진당, 요사채 등의 보수 및 건립 내력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 밖에도 저자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나누어 먹는 평등의 정신과 철저하게 위생적이고 낭비가 없는 정신인 발우공양의 의미에 대해서도 또  일반인들이 잘못알고 있는 불가의 사십구재에 개한 참의미도 잡아주는 대목이 있다. 사십구재는 돌아가신 영가(靈駕)에게 공양물을 받들어 올리는 의식을 뜻하며 인간이 사망한 후 사십구일이 되면 최종적으로 내세의 과보를 받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인이 숨진 날부터 7일이 될 때마다 재를 올려 7주째에 마무리하는 사십구제(四十九祭)를 가장 성대하게 하는 행사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 '꼭 가봐야 할 사찰'로 키워낸 스님의 열정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엿볼 수 있었다. 절을 찾는 가장 중요한 뜻은 마음을 다스리는 ‘고요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으로만 보면 이 미황사란 절은 그 느낌이 고요함이 극치에 이를것만 같다.  다도해를 바라보며 그푸른 바닷가를 마당으로 두고 고즈넉이 앉아 있는 암자는 더 이상 어머니도 아니요, 아름다운 마음속 고향도 아닌 번뇌로 가득 찬 마음을 씻고 닦고 매만지고 어우르는 수행처와 같이 느껴진다.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절안으로  발을 딛는 순간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삼독을 지울 수 있는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과 만날 수 있었으리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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