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전 저자인 문영(본명 박문영)님의 양력을 잠시 훑어 보았는데 특이한 경력을 가신 작가이다. 70년대 통 기타듀엣 '논두렁밭두렁'으로 가수활동도 하셨고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인 '독도는 우리땅', '한국을 빛낸 백명의 위인들', '힘내라 힘', '김치 주제가' 등 의 원작자이다. 이외에도 방송작가, 프로듀서,팝아티스트, 파티셰 등의 다체로운 이력을 가지고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역시 작가의 이런 세상의 폭넓은 경험이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소설 '황제-제국의 부활'은 무기력한 임금으로 알려진 고종을 재조명한, 고종의 이야기로 소설의 모티브가 되는 것은 고종에게 엄청난 황금이 있었고 고종이 미국인 헐버트를 통해서 독일은행에 엄청난 자금을 입금시켰다는 신문기사이다. 이 소설은 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다. 고종황제가 우리 후손에게 물려준 대원군은 60년간이나 버려진 규장각의 낡은 서고에서 엄청난 분량의 금괴를 발견하고 이를 활용해 정권을 장악하고 경복궁 지하의 비밀 창고에 수백조원대의 금괴를 보관하는데 십년 후 고종은 대원군을 축출하고 이 금괴로 대한제국을 건립하게 된다. 그러나 고종은 이내 독살을 당하게 되며 그의 아들인 의친왕이 금괴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이를 발굴하려고 하는것에 대해 일본의 갖은 방해가 시작된다. 저자는 경복궁을 중건하는 재원은 물론이고 고종의 독립운동 자금도 모두 이 금괴에서 나왔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고종의 천년제국의 부활의지가 이 책의 주제의식으로 느껴진다. 우리 스스로 역사의 기록을 나약하게 이끌어가는 세태에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조선 병합은 합법적이었고 식민통치를 통해서 한국을 근대화시켜 주었다”고 망언을 일삼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같은 극우 정치인들이 여전히 설쳐대는 이 시기에 근현대사를 둘러싼 일제강점기라는 용어부터 고쳐 독립투쟁기로 바꿔야 한다는 사학자들의 최근에 불거진 주장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이 소설을 읽고 나약하게만 생각되었던 우리의 근대세에도 분명 대한제국의 부활을 위해 준비하신 선조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히 담겨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문영은 "대원군이 목숨 걸고 지킨 거대한 황금은 궁궐 어디쯤에 숨겨져 있을까? 단서는 없을까? 지금이라도 금속 탐지기를 동원해서 샅샅이 뒤져 볼까? 헐버트는 왜 그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 굳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왜 일주일 만에 돌아 가셨을까?…." 그의 궁금증은 끝이 없다.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