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정고시총동문회 결성 20주년을 맞아 펴낸 이 수기집은 공부할 시기를 놓쳐버려 정규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각급 학교의 졸업과 동일하게 인정되는 검정고시라는 제도를 통해 역경을 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군현 국회의원, 조주연 차병원 진료부원장, 오션패밀리 씨푸드 뷔페 회장, 장경수 국제문화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 대한민국의 조리기능장1호로 유명한 임성빈국제요리제과전문학교 부학장 등 검정고시를 통해 오늘의 자리에 오른 16명의 이야기들은 하나 같이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자신들의 환경을 이겨낸 인간승리의 기록들이다. 이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임성빈씨의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글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것 같았다. 그에게 어렵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잊고 싶은 과거일 정도도 혹독했다. 초등학교 시절 갑작스럽게 가산이 기울어 중학교에 진학을 못하고 무보수로 1년간 기술을 배우는 조건으로 들어간 제과점에서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생활하던 기억은 열다섯 살 소년에게는 가혹하리 만큼 힘든 일이었다. 그의 중학교에 가지 못한 일을 억울해 하며 교복을 입은 학생들만 봐도 너무나 부러워 눈물을 흘렸던 어린날의 기억에 대한 부분은 나도 모르게 가슴이 적셔졌다. 그는 국무총리실 식당에 근무하면서 조리사로 변신을 시도했다. 그리고 성인이 된후 가정의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목적 없이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좀 더 나은 직장을 찾아다녔다. 그는 어린시절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중고등검정고시와 경희호텔전문대학을 거쳐 방송통신대학까지 주경야독에 매진하는 노력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후 많은 노력끝에 이탈리아 전문으로 국내 최초의 조리 기능장 1호 획득 하게 됨으로써 1인자의 꿈을 이룬 국내 유명인사중 한사람이 되었다. ‘가난과 고난’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가 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자만이 성공이라는 영예를 얻게 된다는 진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 자신들에게 닥친 역경을 뚫고 희망을 찾은 사람들의 진솔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은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데 어느 문학작품보다 더 가치가 있었던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