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이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일본계 영국인 작가로 인생의 황혼기에 깨달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허망함과 애잔함을 그린 소설『남아 있는 나날』이라는 작품을 발표해 1989년 부커상을 수상한 경력도 가지고 있는 영어권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작가 중 한명이다. 이 소설 <나를 보내지 마>는 2005년에 발간된것으로 타임지 선정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된 작품이다. 복제 인간들의 슬픈 운명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 캐시 H.의 회상하는 이야기로 모두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녀의 삶을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로나누어 그 시점에서 담담히 이야기해 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는 간병사로 일하고 있는 캐시가 어린시절을 회상하는것으로 시작한다. 자기의 시각을 지닐줄 알았던주관이 뚜렷했던 루스와 엉뚱하지만 특유의 통찰력으로 매력넘치는 토미, 세상의 아름다움과 지식의 경이로움에 눈뜨게 해준 교사들 등과 함께 생활하던  '헤일셤(Hailsham)'이라는 기숙 학교에서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이곳은 보통의 시골학교처럼 평온해 보이지만 외부와의 접촉이 일절 차단된곳으로 이 곳에서의 생활은 예술창작작품에 비중을 둔 수업이나 정기적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보기 위해 방문하던 마담이라는 존재에 대한 기억 등 아름다웠지만 뭔가 의문투성이였던 추억들로 누군가 이야기해주지는 않았지만 클론으로서 이미 자신들의 존재를 깨닫기 시작한다. 2부에서는 헤일셤을 졸업하고 코티지라는 마을로 이주하게 된 캐시, 루스, 토미가 진짜 세상으로 나오면서 겪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멋진 사무실에서 일하는 꿈을 꿨던 루스, 하지만 클론들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이들은 자신의 꿈이 있고 능력이 있음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암울한 현실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이식을 하거나 간병사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연히 루스의 근원자라고 생각되어지는 사람을 찾게 되어 함께 몰래 그녀를 추적하지만 이 모든 것이 부질 없는 행동일 뿐이었다. 이미 클론으로서 그들의 운명은 결정되어 있고 그 운명을 거스를수는 없기 떄문이다. 이때 듣게된 소문 "진정한 사랑을 하는 커플에게 3년의 유예시간을 준다. 하지만 아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 코티지에서 생활을 하던 중 캐시는 루스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되고, 그 길로 캐시는 간병사를 지원하게 된다. 3부에서는 10여년의 시간이 지나 간병사가 되고 기증센터에서 다시 만난 루스, 토미와의 만남이후 겪었던 일들이다. 루스는 두차례 기증 후 세상을 떠나게 되고, 토미와 사랑을 하게 되는 캐시.이미 3차까지 기증을 마친 토미를 간병하는 캐시는 곧 있게 될 토미의 4차 기증에 앞서서 10여년 전에 들었던 소문처럼 3년의 시간을 갖기 위해 토미와 캐시는 마담이라고 불렸던 여인을 찾아가게 된다.

 인간복제라는 특이한 소재를 통해본 인간상의 재발견이라는 주제의식은 부커상 수상자로 이민자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역작이라고 분류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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