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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 과거 그리고 미래의 화폐
네이선 루이스 지음, 이은주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에는 화폐의 유형, 화폐의 역사, 그리고 세계의 통화 위기란 큰 틀 안에서 인류의 최초이자 마지막 안정화폐인 ‘금’에 대한 금본위제의 종말과 함께 시작된 변동환율제에 대한 불안한 심리등 금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다. 금본위제도는 사람들이 고안해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흡사 가격기구처럼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것이다. 즉,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금이 화폐로 사용되었으므로 국제통화제도로 금본위제도에 기초하게 되었다. 이 때 각국의 화폐단위는 일정한 분량의 금을 함유하고 있었으므로 이에 따라서 국가들 사이의 환율도 고정되었다. 영국은 금본위제도를 1931년 정책 포기하였는데, 그 이유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영국의 화폐 파운드화가 상당히 고평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그대로 유지되어, 대량 실업 사태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고 파운드화가 고평가된 것을 알고 투자가들 파운드화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파운드화를 팔고 금을 사들임에 따라 영국은행은 파운드화를 사고 금을 팜으로써 금 보유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후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영국은 몰락하고 미국이 세계의 강국으로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1944년, 미국 브레튼우즈에서의 세계협정에 의해 미국 달러에 대한 금본위체제가 시작됨으로써 세계 금융의 주도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브레튼우즈 협정에 의해 국제통화기구 IMF가 설립되었고 달러는 가치가 고정되어 안정적인 기축통화로 자리잡는다. 과거 영국에서 이제는 미국 연방은행의 금고에 금을 쌓아두고 외국에서 달러를 가지고 오면 금으로 바꾸어 주어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금태환 제도가 브레튼우즈 체제의 핵심으로 결국 연방은행의 금태환 능력이 중요시되는 시스템이었다. 브레튼우즈 체제로 미국이 세계 금융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지만 '미국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 정지 조치'로 인해 브레튼우즈 체제와 고정환율체제는 무너지고 세계적으로 변동환율체제가 적용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또한 과거 1920년대 대공황 당시 미국,러시아을 비롯한 대다수의 나라가 금본위제도를 취하고 중국만 은본위제도를 취했기에 세계경제한파를 중국이 피할 수 있었던 사연과, 그 후 극적이게도 어떠한 연유로 중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게 되어, 그로 인해 장개석이 대만으로 도망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금융위기와 그로 인해 촉발된 인플레이션의 공포 등 경제혼란기에 새겨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주옥 같은 충고들을 수록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확인하게 된 순간이다. '화폐의 재료가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 인플레이션의 발생원인은 새로운 광산의 발견이나 금속의 채취비용을 감소시킨 기술의 혁신이라든지 화폐의 가치 훼손, 즉 화폐의 재료를 '귀금속'에서 '비속한' 금속으로 대체함에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화량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킨다. 인플레이션은 이제 각 국의 정부가 생산량의 증가 속도에 비해 화폐량을 늘리는 속도가 빨라질때 나타난다. 화폐이론의 주요 논쟁거리인 금은복본위 제도에 관한 견해와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대책, 오늘날의 통화제도가 향후 미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통찰도 더불어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10여년 간 달러가 단순한 하락을 넘어 붕괴하는 과정을 볼지도 모를 앞으로의 달러약세 전망과 함께 앞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을 것이란 예측도 가능하게 된다. 금의 펀더멘털과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의 중앙은행들의 금시장 개입 흔적들을 볼때 지금은 비록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금을 사야할 때가 아닌가하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