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홍동원은 디자이너중에서도 출판디자이너로 정확히 이야기하면 현재는 출판디자인 전문 아트디렉터이다. 아트디렉터란 출판물, 카타로그, 필름, 캘린더 두 을 그 컨셉트에 따라 표현을 기획하고 감독하는 제작책임자를 지칭하는 단어이다. 디자이너는 감각 혹은 이미지의 복합을 통해 새로운것을 창작해 내는 직업이다. 그는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디자인 세계와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작업을 자신의 경험을 담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이한 제목만큼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는 저자가 이 책을 쓰기전에 디자인을 쉽고 재미있게 써보겠다는 각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것 같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이야기하는것만큼 힘든일도 없는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그의 글은 상당히 시각적이고 직설적이다. 그동안 만나보았던 어설픈 단어로만 조합된 허망한 글들과는 분명히 차별되는 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디자이너들의 세계에 대해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복잡한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이야기 할때면 더욱 그렇다. 디자인을 이야기할때 "디자인은 시대와 지역, 정체성을 담는 그릇”이며 “그 시대의 사람들의 이미지에 대한 감정, 느낌, 스토리를 더해 만든 것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은 약간 낡았지만 10년을 보아도 실증나지 않는 모습의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책은 저자가 디자인의 세계에 몸담었던 약 30년 동안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디자인의 힘은 대단하다. 이 책에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디자이너의 애환들이 담겨 있다.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은 디자이너들의 관용어로, 클라이언트가 터무니없는 디자인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는것으로 그는 책을 통해 디자인 철학은 현실에서 벽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고 고백한다. 지금까지 화려하게만 보이던 디자이너의 감춰진 모습에서 그들이 창작이라는 작업물을 얻기까지 많은 고통을 수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