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한국 엉뚱한 한국인 - 중국 여교수 첸란이 해부하고 엎어치는 우리들의 속내
첸란 지음 / 일송북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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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이 세계적인 성형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류의 바람이 거세던 시기에  동남아시아에서 불기 시작한 한류열풍이 중국본토를 거쳐 일본까지 상륙하였고 각국의 방송등은 한국의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 졌으며 그 인기에 비례하여 한국의 연예인들의 성형에 대한 가십기사들을 많이 다루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한국은 성형천국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게 된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요즘 한국에선 너도나도 성형을 하기 위해 얼굴에 칼대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고 할것이다. 이제는 부모가 자식을 끌고 가서 성형을 시켜주는 시대로 바뀐지 오래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특히 중국인이 궁금해하는것들중에 첫째가 성형에 대한 관심인것만은 틀림이 없는것 같다. 실제 중국 출장시 현지에서 만나본 중국여자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것이 한국의 성형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먹고사는것에서 부터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어 웰빙이라던지 재테크, 미용 등으로 변모하게 마련인것 같다. 저자 또한 한국에 살면서 한국 여자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이상심리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이런 현상들은 중국도 예외가 아닐것 같다. 재테크열풍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여성들은 미모며 s라인 몸매 외에도 아이 교육, 재테크, 아파트 장만, 노후관리 등 모든 면에서 강박증으로 편할 날이 없다.(p.26)

 

이 책의 저자인 첸란은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고교 교사로 재직하다 한국으로 귀화해 20년 가까이 한국에서 한중 문화비교 강의를 해 온 한국에 대해서는 정말 많이 알고있는 분이시다.  저자는 중국인과 한국인의 차이에 대해  한국인들은  도시 속에서 고단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핏속에 흐르는 정을 끄집어 내 강조함며 살아간다고 평했다. 그래서 안지 얼마 안된 사람과도 자연스레 깊은정을 나누고 정이 깊어지면 상대의 일을 무엇이든 다 기꺼이 도와주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에 지나치게 의지하면 큰일을 치르고 마음의 상처를 쉽게 받는 단면도 있는반면 중국인들은 가까워지는  속도를 서서히 조절하며 두루뭉술하게 거리 두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민족이란 기본적으로 공통의 인종적인 기반 위에 성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로서 인종은 민족구성의 본질적 요인은 아니나, 민족과 인종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인종그룹의 구성원이 공유한다고 상정되는 문화적·역사적 자질 등을 가리켜 민족성이라 한다. 우리는 일본의 국민성을 뚝배기에 종종 비유하고는 한다. 한국인들이 금방 닳아 올랐다가 식어버리는 것에 비해 일본은 서서히 닳아 오르는 만큼 서서히 식는다고 한다. 또 일본인은 대체로 애국심이 강하고 무슨 일에나 악착스럽고 단결심이 강하다. 반면에 마음이 너그럽지 못한데다가 소급하며 남의 나라를 침략하려는 경향도 있다. 왜냐하면 일본은 섬나라로서 환태평양 조산대가 그곳을 지나기 때문에, 일년에도 수없이 많은 자연 재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살아남으려는 강한 의지와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야욕이 그러한 그들이 성향을 만든 것이다.  사회문화적인 분야에서보면 역사적 사회,문화적 환경이 다름으로 인해 분명 민족성이라는 특성이 나타날것이다. 이 책 ‘살벌한 한국, 엉뚱한 한국인’은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고 소소한 우리 일상의 면면을 꼭꼭 짚는 저자의 관찰력과 그렇게 짚어내었다.  또한  솔직하게 중국인의 그것과 비교하면서 한국에서 오래 거주한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 사회의 단면이 거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낀 부분과 별로 다름이 없는것을 보니 이제 저자도 한국사람의 의식구조와 많이 동화된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된다. 읽을수록 그의 가슴 깊이 숨겨져 있는 중국의 문화적 두께와 향기가 느껴졌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민족의 특징이 궁금했던차에 양국가의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좀 더 알게된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드는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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