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베 난징의 굿맨
존 라베 지음, 에르빈 비커르트 엮음, 장수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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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12월 13일은 중국인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2차대전기간에 인류를 가장 놀라게 한 난징 대학살이 일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일본군인들은 이날 중국인 30만명의 목숨을 무자비하게 앗아갔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세계각국은 모두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국가외교목표와 국제 정치 구조속에서 자신들의 국가적 위치에 대해 새롭게 정립하는 작업들을 하는 가운데 난징 대학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역사적 증거 찾기와 고증 그리고 토론회에 참여한하여 자신의 의견들도 발표하고 있다.  야스쿠니(靖國)문제 등으로 중국인의 대일 감정은 여전히 곱지 않다. 중국인뿐만 아니라  갈수록 외국 전문가와 학자는 물론 보통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 가고 있다.  

 

이 책 '난징의 굿맨의 저자는  독일인사업가 라베이다. 그는 난징을 떠나라는 본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난징에 잔류하여 25만명의 중국인들과 함께 할 정도로 인간에 대한 큰 사랑과 책임감을 가진 인물이었다. 저자가 당시 중국에 머무르며 25만명의 중국인들을 보호했던 존 라베의 일기를 엮은 책으로 또하나의 20세기의 숨겨진 홀로코스트를 기록한 책이다. 

 

중국인에게 그동안 난징대학살은 ‘섬나라’ 일본에 짓밟힌 치욕스런 사건이었다.   일본군은 난징에서 일보 전진을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 됐다. 아직도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왜곡된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일본은 과거 자신들의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솔직한 반성을 해야 할것이나 그렇지 못한 점들이 않은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에서는 대체로 중국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학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우익에서부터 사건 발생은 인정하더라도 피해자 숫자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이론(異論)이 일본 사회 저변에 깔려 있다. 가깝게 우리의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종군 위안부 문제라던지, 일제 징용문제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945년 패전 이후 일본에서는 전쟁에 대한 기억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형태로 형상화되어 일본 국민들에게 계승되고 이해되고 있을까를 생각해 볼때 일본이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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