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흔드는 사람 - 위대한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의 도전과 투쟁
레비야 카디르, 알렉산드라 카벨리우스 지음, 이덕임 옮김 / 열음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1000만에 이르는 터키계 위구르족의 대 중국 투쟁을 상징하는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알렉산드라 카벨리우스의 인터뷰로 진행된 자서전 격인 책이다. '레비야 카디르'는 중국에서의 달라이라마와 같은 테러리스트다. 1947년 동투르키스탄(위구르)의 험난한 산악지대에서 추방자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난민’이었다.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인들은 언어와 생김새가 투르크족과 흡사하며 중국 한족과는 완전히 다른 민족이다.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이 신장을 점령하고 한족들을 그곳으로 강제 이주시키면서 그의 가족들은 사막으로 추방됐다. 열다섯 살에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결혼했고, 1960년대 문화혁명의 소용돌이에서 ‘흑색분자’ 로 낙인찍혀 고초를 겪었다.  여섯 아이를 낳고 남편으로부터 구타당하다가 이혼했다. 아이도, 남편도, 돈도 한 푼 없이 홀로 섰을 때, 그녀 나이 스물 여덟살이었다. 

 

레비아 카디르는 한때 중국 신장지구에서 촉망 받던 여성기업가였다. 빨래통 한 개, 빨래판 세 개, 비누 다섯 개로 시작한 세탁업이 그의 첫 비즈니스였다. 이후 사업을 일으켜 중국 최고의 갑부가 되고 산장지구 인민대표에 까지 오르게 된다. 또,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그녀의 삶을 통해 중국 내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게 한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대가족 안에서 자유와 행복을 누렸던 그녀는 1949년 중국이 무력으로 신장을 점령하고 그곳에 신장자치구를 설치한 이후 삶이 180도 뒤바뀌게 되었다. 중국은 위구르의 영토 신장뿐만 아니라 광활한 티베트와 몽고 일부까지도 침공해 거대한 중국을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그 성공은 이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자유를 탄압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카디르는 자신의 기업 아키다를 경영하면서 한때 중국정부의 고위자문위원으로 위촉 받기도 했지만 정치범으로 몰린 남편이 1996년 미국으로 탈출한 이후 그녀도 1999년 구금되었고 사업체까지 잃고 몰락했다.  그러나 2000년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감옥에서 나온 후 미국으로 건너가 위구르인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카디르는 지금도 위구르인들은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장지구에서는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카디르는 “중국을 탈출한 많은 위구르인들이 정치적 망명을 인정 받지 못하여 중국으로 송환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독일정부에게도 “50명의 망명신청자들에 대한 조치를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녀는 “이들이 중국으로 송환되면 투옥되거나 심지어 처형 당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을 살펴보면 티베트의 에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칭짱철도의 개통은 관광산업을 위주로 하는 시짱(티베트)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국의 국가적 프로젝트인 서부대개발을 한층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중국 중앙정부의 티베트 지역에 대한 정치적 통제력이 한층 강화되고, 갇종 물류수송이 원할해진 반면 이 지역 경제의 외부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또한 이 지역 거주민의 한족화를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정부의 소수민족 한족화를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정부의 소수민족 정책 가운데 하나가 한족 인구의 유입으로 소수민족을 융화하는 것이다.

 

지난 베이징올림픽개최당시 위그르사람들은 그들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고저 많은 노력을 했지만 중국 당국의 철통같은 감시의 벽을 뚫지는 못하고 말았다. 지금도 신장지구에 살고 있는 800만 위구르인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혹한 박해를 받고 있으며 이런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는 계속될것이라 생각한다. 근래 이슈가 되고 있는 티베트의 분리독립을 위한 반중 시위를 지켜보면서 위구르족의 저항세력과 티베트에 정치적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도 과거 일제강점의 어려운 시기를 보낸역사가 있어서인지 남의일 같지 않다는 생각을 내내하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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