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역사와 아이를 가지고 싶은 욕망 과학과 사회 1
피에르 주아네베로니크 나움 그라프 외 13인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인문과 과학의 만남을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에게 접근한 책이다.
이 책은 『과학과 사회』시리즈 1권이다. 이 시리즈는 바칼로레아 시리즈를 펴낸 르 포미에Le Pommier 출판사와 파리 과학산업관 'Cite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이 공동으로 편찬한 기획전집〈르 콜레주 드 라 시태Le College de la Cite〉는 매년 ‘콜레주 드 라 시테’라는 제호 아래 펼쳐지는 12번의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취합한 것이다. 이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우리 시대의 주요한 쟁점들을 골라 주제로 삼고 이와 관련된  현직 의사, 법학자, 정신분석학자, 인류학자, 역사학자 등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여러 분야 학자들의 이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는 점이며 또하나는 중요한 요소, 과학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탐구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출산의 역사를 시작으로 문화와 사회, 상상 속의 혈통, 아이를 가지고싶은 욕망과 부모가 되고 싶은 욕망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  '혈통―출산―성생활'이라는 삼각구도에서 각 요소가 서로 대등하지 않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이한 내용은 '생물계가 두 가지 성으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주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는 주장과 기증을 통한 의학적 출산, 입양을 통해 생겨나는 여러 종류의 사회적인 부모의 등장 등 가족의 재구성과 혈통에 대한 기존의 관념에 반박하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사후 임신이나 복제와 같이 성이 개입되지 않은 출산은 혈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남성과 여성의 대립은 이 새로운 과학과 기술의 역사에서도 유효할까? 와 같은 성과 출산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는 담론이 펼쳐진다.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의 자기 보전을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 기계이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던진 도발적 화두는 전 세계 생물학계는 물론 근접 학문 분야의 학자들을 경악케 했다. 당시 생물학계에는, ‘주어진 환경에 의해 생물체는 선택, 변화, 진화된다’는 자연 선택의 진화 메커니즘이 절대 진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기에 리처드 도킨스의이기적인 유전자가 사회생물학의 논쟁이 되었던 유전적 요인과 환경, 문화적 요인 가운데 인간의 본질을 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 문제작이었다면  이기적인 유전자가 자신의 개체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물체와 생물체들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동식물의 행동과 그에 따른 부산물은 모두 유전자에 의한 표현형 효과가 된다.  

 

최근에는 의료과학이 발달하면서 출산을 위한 의료적인 행위들이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는데 이러한 의료적 기술의 개입은 부모가 되는 일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바꿀 수도 있게 되었다.

언젠가 방송에서 만나본 의료사각지대의 현실 그리고 불임의 방안으로 인공수정과 시험관아이의 시술등 세상은 공평하지 않기에 원하는데로 꼭 이뤄지진 않는다. 실제로 의사협회가 대리모에 의한 출산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의 상황이나 우리나라도  2005년 생명윤리법 발효이후에는 상업적 대리출산이  문제시 되면서 대부분의 불임 클리닉이 친인척이 아닌  한 대리모 시술에 이전보다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면서 규제의 현장을 피하는 방식으로 성관계에 의한 대리출산이 증가하게 된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유전자 공학이나 생명의 과학기술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생명윤리의 정책수립에는 신중해야 한다.
 
각나라들의 인구가 줄어들면서 더욱더 대두되는 의료문제들 갈수록 위험부담이 많은 부분은 서로 하지않으려는 현실이다. 특히 생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많은 외과나 산부인과 기피현상으로 원하는 곳에서 진료를 못하는 경우도 많은것이 현실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 뿐 만 아니라 일반 시민의 참여가 요청된다. 선진국에서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인권, 복지를 지키기 위한 생명윤리 운동을 통해서 생명·의학·과학의 실험기준, 연구의 허용에 규제 및 권고에 대한 입법조치를 하는데 시민단체의 참여가 활발하다.생명의 탄생은 자연현상에 의해 본존되고 생태계가 유지되여야 하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생명를 탄생시키다 보니 생명의 존엄성이 결여 된다는 점과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고, 생태계의 사슬의 연결된 고리가 끈어 질 염려가 다분하게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제기 되고 있는데 윤리적면에서 접근시켜 볼 때에 합당치 못한 점이 나타나고 있다는데 윤리적 입장에서 이의가 제기 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정부가 저출산 대응책으로 불임부부의 고통을 외면할 수도 없는것이 현실이므로 금전거래가 오가고 최근에는 성관계를 통한 대리모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자칫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될 수 있는 부분들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도덕적인 잣대자체도 기준눈금을 새기지 못하고 있는듯 해 아쉬운 생각이 든다. 

 

가족은 이미 초고속으로 변하고 있으므로 SF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출산 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전통적인 남녀관계를 전복시키는 중이며 머쟎아 인간의 성욕조차 사라질지 모른다.(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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