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인텔 - 과거의 성공, 현재의 딜레마, 미래의 성장전략
신용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세계 IT업계의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발주자라 불리는 세계 최대의 기업 인텔사와  메모리칩의 역사를 새로 쓰며 한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삼성에서 근무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글로벌기업의 신규 사업 전략,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 및 응용, 국제 마케팅 분야에서 근무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 수학하면서 첨단 기술 기업 경영에 대한 연구를 해왔으며 그러한 실무 경험과 연구 성과를 토대로 IT산업의 근본이 되는 반도체산업의 양대 축으로 불릴 정도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첨단 기술 회사인 인텔과 삼성전자의 성공과 현실을 돌아보고 그들의 미래까지도 예측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인텔과 삼성전자의 경영상 성공 요인은 여러 면에서 다르다는걸 알 수 있다. 각자 처해 있는 운영상의 입지 조건과 미국의 기업 환경과 한국의 기업 환경, 그리고 문화의 차이, 리더십의 특수한 능력, '창조하는 선발주자'의 운영방법과 '발 빠른 후발주자'의 운영 방법 등 여러 면에서 비교 할 수 있다. 책은 모두 8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삼성과 인텔의 과거와 미래, 성공과 실패의 사례, 두 회사의 리더십과 성공 요인과 기업문화의 비교, 이 두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문제와 딜레마가 무엇인지, 그리고 미래의 성장동력의 예, IT,BT,NT의 융합 산업과 불연속 이노베이션  경영 패러다임인  K2M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삼성과 인텔의 과거와 미래에서는 미국 VS 한국(서양 VS 동양), 기술의 다양성 중심 VS 생산성 중심, 기술 창조 VS 기술 전수,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 VS 메모리 사업 등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법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인텔과 삼성전자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임직원들의 피땀 흘리는 노력은 물론 회사에 대한 충성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 나라의 기업만 회사형 인간이 존재하는줄 알았는데 인텔이라는 기업에서도 '인텔 과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 중독자들이 있었으며 저자가 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과로로 근무중에 쓰러져 앰블런스신세를지는 직원을 여럿 목격 했다는 이야기가 솔직히 생소하게 느껴지던 부분이었다.  물론 삼성전자의 임직원들도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는것이 주중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거의 힘들 정도로 장시간 근무를 한다고 한다. 세계 초일류의 기업이 되기까지는 이러한 임직원들의 충성심과 희생이 도약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본 순간이었다.

 



인텔이나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들이 과거의 공룡으로 퇴화되지 않기 위해 불연속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사업 개발 부서를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K2M 경영 패러다임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저자가 내놓은 대안은 IT · 바이오 기술(BT) · 나노 기술(NT)의 융합 산업이란 부분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갈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한 원격진료 서비스, 칩 하나로 가능한 가정에서의 질병 검사 같은 기술 상용화로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한 경영 패러다임인   K2M (Knowledge to Money) 에 대한 부분은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으로 총체적인 전략 계획, 리더십, 조직구조, 업무 처리 프로세스, 인적 재원, 조직 문화 및 지식관리에 대한 조건들이 갖추어진 것으로 '기존 조직에서 분리해 독립 조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때 경영진에게 모든 운영의 자율권을 준다는 것이다. 예산은 별도로 책정하고 수시승인 방식으로 집행하는 철저한 독립채산제 방식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이론과 실무에 출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기업을 보는 안목의 출중함이라고 하겠다. 이론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다보면 현실과의 괴리가 생기는데 저자는 이런 부분에서 이론을 현실에 접목해 경영을 볼 수 있는 강점을 잘 이용해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무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드는 수작으로  책을 읽으면서 만나보기 어려운 책을 만난것 같아 행운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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